스프링캠프 막판 목과 왼손을 다친 이승엽(29.지바 롯데 마린스)이 일본프로야구 시범경기에 2경기 연속 결장했다. 이승엽은 3일 고베 스카이마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에 앞서 타격훈련을 모두 소화했지만 게임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외야펜스에 부딪혔던 이승엽은 목의 통증은 사라졌지만 접질린 왼손 엄지손가락이 아직 완전한 상태가 아니다. 이승엽은 빠르면 5일 후쿠야마에서 히로시마전, 또는 6일 나고야돔의 주니치와의 경기에 출장할 전망이고 회복이 더디면 8일 홈구장인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경기에서 첫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는 롯데가 8회 와타나베의 2점홈런 등 장단 10안타를 몰아쳐 오릭스에7-4로 역전승했다. 팀내에서 이승엽의 경쟁상대인 발 파스쿠치는 전날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지만이날은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2경기 연속 오릭스 4번타자로 나선 클리프 브룸바는 2루타 1개를 날리며 2타수 1안타로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승엽은 경기 뒤 "아직 왼쪽 손가락에 붓기가 빠지지 않아 수비는 어려운 상태다. 내 기분으로는 5일 히로시마전에 출전하고 싶지만 감독님이 어떻게 결정할 지는모르겠다"고 말했다. (고베=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