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이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미래 IT시대의 반도체 역할'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황 사장의 이번 특강은 지난해 하버드대가 삼성의 반도체사업 성공사례를 '케이스 스터디'로 선정,비즈니스스쿨 MBA 수업 교재로 다루면서 관련 내용에 대한 강연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황 사장의 특강에는 경영대학원 학생과 교수들은 물론 IT(정보기술) 분야 관계자,재미 과학자 등 1천여명이 몰려 업계 리더로 부상한 삼성전자에 대한 관심을 실감케 했다.


황 사장은 강연에서 "저가 제품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는 차별화로 메모리 시장에서의 우위를 굳히겠다"며 "업계에서 유일하게 모바일 분야 종합솔루션을 제공하는 최고의 반도체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 "중국이 반도체 강국으로 떠오른다고 하지만 위협 요인이 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부문 매출도 작년보다 20% 늘어난 2백억달러 이상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 성공 요인으로는 △최고경영자의 강력한 리더십 △인재 중시의 전통 △제품 차별화 △신기술 창조 등을 꼽았다.


황 사장은 하버드대에 이어 4일에는 버클리대학에서도 삼성반도체의 성공 신화에 대해 강연한다.


보스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