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통부의 IT839 전략 중에 하나인 와이브로 사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이미 사업자로 선정된 3개 업체간에 신경전도 만만치 않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와이브로 사업에 대한 향후 일정과 전망, 사업자간 사업전략 등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현호 기자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우선 와이브로 사업이 무엇이며, 현재까지의 사업진행 상황 등을 정리해 주시죠?

<기자>
네, 와이브로는 무선 광대역통신을 뜻하는 와이어리스 브로드밴드(Wireless Broadband)의 준말로 2.3㎓ 대역의 주파수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이동 중에도 빠른 전송속도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첨단 서비스인데요.

집안에서 제공되던 초고속 인터넷 접속서비스가 이제는 휴대형 단말기를 이용해 실외 이동 환경으로 확장되는 초고속 무선 인터넷 접속서비스 개념입니다.

이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언제, 어디서나 저렴한 요금으로 인터넷에 접속함으로써 '손끝 하나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미래 세상'에 성큼 다가서는 계기가 된다는 업계의 평가입니다.

<앵커>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사업 같은데 와이브로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어떤가요?

<기자>
네, 와이브로는 산업적으로 미치는 파급효과가 기대 이상으로 매우 큽니다.

와이브로는 6년간 생산유발효과 약 18조원와 부가가치 약 7조5천억원, 수출 약 6조3천억원 그리고 일자리는 약 27만개를 창출하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정통부는 IT839 전략에서 와이브로를 차세대 성장동력의 하나로 선정해 놓았기 때문에 기술과 표준을 선점하면 로열티 부담도 적을 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시 보다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 외국 기술에 종속돼 국내의 성공이 수익 창출로 이어지지 못했던 기존 이통사업과는 또 다른 기회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앵커>
지난 2월말에 사업자 3곳을 선정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통부는 지난달 22일 주파수 희망대역을 사업계획서 고득점순으로 접수해 1위 사업자인 KT에게 가운데 주파수 대역인 제2 대역을 할당했습니다.

2위 사업자로 선정된 SK텔레콤은 첫번째 주파수 대역을 희망해 할당받았으며, 하나로텔레콤은 세번째 주파수 대역을 받았습니다.

각 사업자별로 할당받은 대역폭은 27MHz이며 3개의 대역은 4.5MHz의 보호대역으로 구분됐습니다. 이번 주파수 할당 기간은 사업자허가서 교부일로부터 7년간입니다.

<앵커>
그런데 업계에서는 와이브로 사업의 투자자치가 높아서 그런지 1위 사업자인 KT가 2대역을 선택한 것을 두고 말이 많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업계는 KT가 주파수 대역으로 가장 우수하다는 1대역을 포기하고 전파감쇄 현상이 훨씬 높은 2대역을 선택한 배경에 초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KT는 2대역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기술 특성을 고려하고 동시에 급격히 변화하는 통신산업 변화에 가장 잘 적응 하기 위한 사업전략적 가치를 고려한 사전포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KT의 사례처럼 PCS와 셀룰러 사업자간 합병과 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 것으로 2대역을 확보하면 타 대역의 사업자와 합병할 경우 단일 대역으로 우수한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다는 판단입니다.

하지만 업계는 이미 SKT와 하나로텔레콤이 협력체제로 나간다고 합의했기 때문에 합병 가능성이 매우 낮은 지나치 기우로써 이번 주파수 대역의 선택에서 실수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습니다.

특히 SKT와 하나로텔레콤이 합병할 경우에는 합병에 따른 할당받은 주파수에 대해 제재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합병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 와이브로 시장의 활성화로 3개 사업자 모두 건재한 가운데 주파수를 확장할 경우, 앞쪽에 군용 주파수를 두고 있는 1대역이 유리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입니다.

실제 KT도 이 때문에 1대역과 2대역을 놓고 고민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앵커>
좀 더 구체적으로 각 주파수 대역의 특성을 구분해서 설명하면 좋겠는데요?

<기자>
네, 우선 1대역은 전파감쇄가 제일 작기때문에 기술적인 측면에서 다소 유리할것으로 예상되나 2.2GHz와 IMT-2000 대역과 인접하므로 주파수 간섭이 우려됩니다.2대역은 1과 3대역의 중간에 위치하므로 상대적으로 와이브로 사업자간 간섭을 받을 확률이 높을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사업 초기 시스템이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심각한 간섭이 발생될 소지가 있습니다.

3대역은 인접대역인 2.4㎓가 무선랜 서비스용으로 사용되고 있어 주파수 간섭에 취약하고 비면허 대역이라는 점에서 안정된 휴대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분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합병 등을 고려한 전략적 측면에서 2대역이 유리한 듯 하지만 와이브로의 경우 단말기쪽에서 로밍이 되는 만큼 어느 대역간이라도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지배적인 평가입니다.

<앵커>
KT의 2대역 선택 결과 어떻게 결정될지 궁금한데 마지막으로 사업자로 선정된 3개 업체의 사업전략을 점검을 통해 향후 와이브로 사업에 대한 전망을 해 주시죠?

<기자>
네, KT는 3개 사업자 중 가장 빠른 내년 4월부터 상용화를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신사업 발굴에 전력을 기울여온 KT로서는 연간 20% 이상 급성장하는 무선데이터 시장에서 와이브로를 미래 핵심사업으로 키운다는 방침입니다.

이미 지난해 2차례의 서비스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내년 초 서울 등 수도권을 시작으로 2008년까지 전국 84개 도시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유무선 통합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하나로텔레콤과 SK텔레콤은 KT와KTF에 맞서 유무선 사업자 간의 연합전략을 펴기로 했습니다.

하나로텔레콤은 지난해 11월 SK텔레콤과 기지국 공용화과 공동망(로밍) 사업추진에 합의해 서울과 6대 광역시를 제외한 77개 지역을 동과 서로 나눠 전송망을 구축한 뒤 이를 공동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SK텔레콤은 내년 6월 서울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뒤 시장상황을 봐가며 사업속도를 조절해 대규모 투자 대신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 투자비를 절감하는 형태로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현호기자 hh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