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스케이팅 사상 첫 국제대회 우승에 빛나는 '은반의 요정' 김연아(15.도장중)가 2005 세계주니어선수권 대회 쇼트 프로그램에서 6위에 그쳐 메달권 진입에 '빨간 불'이 켜졌다. 김연아는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키치너에서 벌어진 대회 둘째날 여자 싱글 본선 쇼트 프로그램에서 48.67점으로 아사다 마오(60.11점, 일본), 알리사 치스니(52.91점), 키미 메스너(52.67점, 이상 미국) 등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전날 B조 예선 1위로 본선에 진출한 김연아는 예선 상위 6명으로 구성된 1그룹에 포함돼 29번째로 경기를 펼쳤으나 중간에 규정 연기에서 실수를 하며 감점을 당해 순위가 밀렸다. 김연아는 하지만 큰 실수에도 불구하고 쇼트 프로그램에서 일단 메달 가능권인 상위 6명 안에 들었기 때문에 이틀 후 배점이 훨씬 큰 프리 스케이팅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경우 한국 피겨 사상 세계선수권 첫 메달을 따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전망이다. 조성만 피겨 후보선수단 선임지도자는 "김연아가 그동안 갈고 닦은 비장의 무기'트리플트리플(3회전 점프를 연속해서 하는 기술)'등 평소 기량만 제대로 발휘한다면 최대 은메달까지 바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기자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