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가전 기업인 휴맥스가 국내기업으로는처음으로 일본 케이블 셋톱박스 시장에 본격 진출합니다. 휴맥스 일본법인은 최근 일본 최대 케이블 방송사업자인 제이콤과 공급계약을 맺고, 1,750만 달러 규모의 HD급 케이블 셋톱박스를 자체 브랜드로 연내에 공급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제이콤은 가입자 160만명 정도에 약 1조 5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일본 최대의 케이블 방송 사업자입니다. 휴맥스는 "이번 일본 케이블 셋톱박스 시장 진출은 까다롭기로 정평이 난 일본시장에서 그동안 마쓰시다와 파이오니아 등 일본 기업 이외에 외국기업 진출이 전무한 상황에서 처음 이루어졌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함께 "이번 진출을 계기로 일본 케이블 비즈니스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게 되었고, 기술력 인정과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시킬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휴맥스는 지난해 10월, 케이블 셋톱박스 공급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1차 관문인 일본 케이블협회 산하 규격 및 품질인증기관인 JCL의 인증기준을 일본기업 이외의 자체브랜드를 단 해외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통과한데 이어 금년 2월에는 제이콤 자체 인증을 역시 최초로 통과한 바 있습니다. 휴맥스는 이번 진출을 계기로 일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연내에 PVR기능이 내장된 복합형 케이블 셋톱박스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