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1,000선, 코스닥지수가 500선을 돌파하면서 IT기업이 밀집해 있는 테헤란밸리도 최근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 입니다. 지난 연말 정부의 벤처지원 대책이 쏟아지고 올들어 코스닥시장이 급등세를 보이자,한동안 잠잠했던 정보통신 관련 기업들의 분위기가 고취되고 있는 것입니다. 무선인터넷(핸드폰) 컨텐츠를 개발하는 한 IT업체는 작년에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무선통신사의 수주를 받아 올 예상 매출은 전년보다 3배가량 높여 잡았습니다. 이에 따른 순익도 급증하여 매출의 30%선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기업은 주주총회를 앞두고 그간 고생한 직원들과 신규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스톡옵션제"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여졌습니다. 이 기업외에도 2000년 코스닥 거품이후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은 기업들은 수익기반을 모색하고 경쟁력있는 기술을 토대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테헤란로는 IT경기의 재도약을 꿈꾸며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 '왕의 귀환'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 증권업계 전문가들도 경영실적이나 수익모델보다 장미빛 사업계획으로 펀딩(자금모집)에만 급급했던 기업들의 옥석이 웬만큼 가려졌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박경일 미래에셋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여의도 증권가에도 "왕의 귀환"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합니다. 기업 측면에선 절대적 순익 규모 증가와 변동성 축소, 재무 구조 개선을, 수급 측면에선 연기금 등 주식 편입 확대, 적립식 펀드, 기관 유보금 사상 최대로 장기 안정 자금이 확보되고 있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한국증시 저평가 요인 중에 하나인 북핵리스크는 외평채 가산금리와 원화강세 등에서 할인요인이 상당부분 제거됐다고 분석했습니다. 2월 외평채 가산금리의 동요가 없었고 외국인이 1조원 이상 순매수하고 있다는 점은 북핵문제가 리스크요인으로 영향력이 현저히 감소됐다라는 분석. 박 스트래티지스트는 IBES자료에 따르면 99년 이후 MSCI에 포함된 기업의 이익변동성 평균은 27%지만 한국은 20% 수준으로 전체평균보다 낮아,국내 기업의 이익변동성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밖에 적립형 펀드 호조와 연기금 등 기관의 증시 참여 확대로 증시 수급여건이 장기 안정화되고 있어 주식시장에도 "왕의 귀환"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대신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여의도와 테헤란밸리에 소생의 기운이 돌고있다며, 주식투자자들 입장에선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우량종목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왕의 귀환'을 공감하게 될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류의성기자 esr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