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쇼핑을 택하게 된 동기야 제각각이다. 시간 제약을 받지 않고 원하는 상품을 빠르고 쉽게 살 수 있는 편의성을 꼽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e쇼핑의 최대 강점은 값 싸게 살 기회가 많다는 것. 인터넷쇼핑몰들이 펼치는 판촉마케팅도 저가상품에 초점이 맞춰진다. 최근 들어 인터넷쇼핑몰들이 '미끼마케팅'의 일환으로 전시상품을 많이 취급하고 있다. 백화점 등 오프라인매장에서 전시됐던 이 상품들은 '중고' 딱지가 붙어있지만 기능은 신상품이나 마찬가지다. LG이숍(www.lgeshop.com)은 오프라인매장에 진열됐던 '악기 진열상품 기획전'을 열고 있다. 수량은 품목당 5대 정도에 불과하지만 가격은 판매가보다 평균 30% 정도 저렴하다. 가령 1백18만원짜리 '야마하 DP' 디지털피아노의 LG이숍판매가는 88만8천원이다. '유아용품'도 인기 중고상품이다. 특히 중고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덜한 '유아동전집류'는 50∼70%까지 할인 판매된다. 도서 품질에 따라 A,B,C급으로 분류해 고객들이 쉽게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전집류 상품의 특징이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인 옥션 G마켓에서도 검색창에 '전시상품'을 입력하면 60∼70여가지 상품을 만날 수 있다. 컴퓨터 가전 운동용품 가구 등 품목도 다양하며 대부분 시초가보다 30% 이상 할인돼 판매한다. 불경기 여파 등으로 옥션의 경우 전체 거래 중 반(半)중고상품의 거래액이 25%를 차지할 정도로 늘어났다. 전시상품을 구입할 때는 무엇보다 제품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시 기간,때가 타거나 흠집은 없는지,AS 기간이 남아있는지 여부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구입 전 판매자에게 꼼꼼히 문의해 보는 것이 좋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