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향후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부문으로 언급한 홈네트워크 등 IT(정보기술) 부문은 올해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등 일부 분야에서 상용 서비스가 개시되는 등 본궤도에 진입한다. 현재 IT부문에서 정보통신부 주도로 추진되는 신성장동력사업은 ▲디지털TV 및방송 ▲홈네트워크 ▲차세대 이동통신 ▲디지털콘텐츠 및 소프트웨어(S/W)솔루션 등4개 부문. 이중 디지털TV 및 방송부문은 위성DMB와 지상파DMB가 시험방송을 거쳐 오는 5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 세계 최초로 DMB시대를 개막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방송위원회의 지상파 TV재전송 허가 여부와 통신ㆍ방송영역을 둘러싼 갈등을 비롯, 여전히 많은 쟁점이 남아 있지만 일단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단말기와 콘텐츠 부문 등 여러 분야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DMB부문은 특히 정부와 국내업체들이 공조, 국제무대에서의 표준화 작업을주도하고 있어 향후 중국과 중남미, 유럽 등 해외시장 진출전망이 한층 밝은 것으로관측되고 있다. 홈네트워크도 올 한해 눈부신 성장세가 기대되기는 마찬가지. 홈네트워크 기술은 지난해 50만가구에 적용된 데 이어 올해는 150만가구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내년에는 350만가구에 홈네트워크가 적용돼 새로운 성장동력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1천300가구에 구축된 홈 네트워크 시범가구를 대상으로 올해 15억원의 예산을 투입, 광대역통합망 및 IPv6(차세대 인터넷주소체계) 등 신기술기반의 새로운 응용 서비스를 발굴키로 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위치정보와 이동통신망을 이용, 교통안내와 긴급구난, 인터넷을 제공하는 텔레매틱스 등 차세대 이동통신도 올해 확고한 서비스 기반이 구축, 본격적인 성장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개년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제주 텔레매틱스 시범사업은 현재 3월 본격서비스에 맞춰 서비스 안정화 테스트와 이용자 체험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다음달부터는 전자결제, 노래방, 음악 감상 등의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특히 금년에는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무선랜(WLAN)을 이용한 데이터 통신이가능하고 개방성과 확장성이 보장된 단말기도 추가로 개발, 보급된다.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서비스도 차세대이동통신 부문에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부문으로 주목되는 분야. WCDMA 서비스는 우선 올 연말께 서울과 수도권, 부산 등 5대 광역시 및 김해ㆍ경산에서 본격 개시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연말 서울과 부산, 광주, 대구, 인천, 울산, 경산, 김해 등 23개 도시에서, KTF는 용인 등 수도권 17개 도시에서 각각 서비스에 들어가기로 하고 현재영상전화와 국제로밍 등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 및 S/W솔루션도 하드웨어(H/W)에 비해서는 출발이 늦었지만 새로운 성장동력원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부문. 콘텐츠 창작과 콘텐츠 제작 S/W, 콘텐츠 보호유통, 응용S/W, 미들웨어, 기반 S/W로 구분, 기술특성 등에 따라 세분화된 기술개발 추진전략이 올해 본격 시행된다. 이중 콘텐츠 창작은 정통부와 문화관광부가 공조, 해외시장을 겨냥한 완성도높은 시나리오 및 디자인 등 기획능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기획단계부터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Multi-Use) 개념을 도입, 토털 마케팅 전략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특히 온라인 PC게임시장의 앞선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급성장세를 타고 있는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시장 선점 및 경쟁우위 유지에 전력할방침이다. 정통부는 또 S/W부문의 성장 잠재력을 고려, 올해를 `S/W산업 도약의 원년'으로선언하고 모두 1천230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어서 올 한해 S/W 부문에서도 비약적인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기자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