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자동차 전자장치 부품 메이커인 현대오토넷 인수전에 현대자동차·지멘스 컨소시엄이 단독응찰했다. 24일 예금보험공사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예보가 최근 실시한 현대오토넷 매각 입찰에 현대차·지멘스 컨소시엄만 단독으로 뛰어들었다. 예비 실사에 참여했던 독일 하먼베커는 입찰에 불참했다. 이에 따라 현대오토넷의 새로운 주인은 현대차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차는 오토넷인수를 통해 텔레매틱스 등 차량용 멀티미디어 및 정보기술(IT) 부문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현대모비스와 본텍을 통해 독자적으로 자동차 전자장치 기술을 개발해왔으나 단시일 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현대오토넷 인수쪽으로 전략을 바꾼 것이다. 현대차는 또 지멘스와 오는 5월 전장부품 합작법인을 설립,차체제어모듈(BCM) 부문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BCM은 브레이크 에어백 에어컨 등 다양한 전자제어장치들을 통합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독일 하먼베커와도 오디오 내비게이션 DVD플레이어 등 멀티미디어 기기와 전자제어장치를 네트워크로 연결,통합 제어하는 운전자정보시스템(DIS) 부문에서도 전략적 제휴를 추진 중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