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오프닝) 뉴욕발 악재로 급락하던 시장이 차츰 낙폭을 줄이고 있습니다. 시장 반응을 취재기자를 연결해 살펴 봅니다. 박재성 기자… (앵커) 개장 초보다는 하락 폭이 많이 줄었는데요. 시장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환율 급락과 유가 급등으로 개장초 10포인트 넘게 하락하던 주식시장이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줄이면서 차츰 안정돼 가는 분위깁니다. 어제 미국 시장의 하락 폭이 다우가 21개월말에 최대치인 1.61% 그리고 나스닥이 1.37%를 나타냈지만 리 시장은 채 1%에도 못미치고 있는 모습입니다. 삼성전자현대차 LG전자 등 수출 관련 종목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대로 환율 수혜를 입는 음식료 업종과 해운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요. 코스닥 시장에서도 대체에너지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우려했던 것보다는 하락 폭이 매우 작은 편인데요. 이처럼 하락이 주춤한 까닭은 무엇이라고 해석되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지금 시장에서 가장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외국인데요. 외국인 투자자들이 어제까지 영업일수로 아흐레째 순매수하고 있습니다. 오늘 5백억원 가까이 주식을 처분하고 있어서 환율 하락을 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가 시장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환율 급락이 심화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 처지에서는 이미 지수가 1000을 넘은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이 때문에 환율 하락 속도에 따라 외국인 매매가 크게 변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고요. 또 다른 키가 기관의 프로그램 매물인데… 거의 1조원 가까이 팔았기 때문에 더 이상 매물을 내놓을 만한 부담이 없습니다. 이 두가지 점을 놓고 보면 환율 하락이 생각보다 주춤하고 또 기관 프로그램 매매도 오히려 순매수로 돌아서고 있어서 낙폭을 크게 줄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지수대로 보면 이번 조정의 고비는 어느 정도로 예상됩니까? (기자) 현재 지수가 5일선과 20일선에 걸쳐 있는데요. 20일선이 차츰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지수가 조정을 받을 경우 20일선과 만나는 950선 부근이 하락의 지지선이 될 듯합니다. 950선은 지난 14일 이틀 조정 후 주가가 껑충 뛰며 지수 1000 근접을 알린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현재 우리 시장 뿐만 아니라 전세계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상태인데요. 950선 지지 이후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향후 장세에 관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조정기에 유망한 종목을 살펴본다면? (기자) 환율 급락과 관련해서는 단연 음식료 업종을 꼽을 수 있습니다. 거의 원재료를 100% 수입하고 외화차입금 등도 많기 때문인데요. 어제부터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CJ, 대한제분, 그리고 오늘 상한가를 기록한 삼양사 등입니다. 이외 코스닥 약세에서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케너텍, 코엔텍, 서희건설 등 대체에너지 관련 종목들도 주목해 볼 수 있습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