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남구에 있는 성암매립장.쓰레기 소각 때 발생하는 악취(메탄가스)로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던 이 곳이 2년 전부터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탈바꿈했다. SK의 매립장가스사업화 덕분이다. 매립장에서 발생한 메탄가스(CH4)를 회수,압축탱크→송풍기→소각→냉각기 등 시설을 거쳐 LFG(Landfill Gas)라는 독특한 가스를 만들어 낸 것.SK㈜는 이 가스를 인근 울산시 소각로와 금호석유화학 공장에 공급,기존 연료로 쓰이던 액화천연가스(LNG)를 대체토록 했다. 이를 통해 SK㈜는 시간당 1천1백㎥의 메탄가스를 회수하고 있다. 아울러 연간 약 49만t의 온실가스를 줄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K㈜는 오는 2013년으로 예상되는 기후변화협약의 국내 발효를 대비,단계적 대응방안을 수립해 차근차근 실천해 나가고 있다. 기후변화협약에 대비,SK㈜가 추진 중인 단계별 주요내용을 보면 우선 정부의 정책수립 과정에 적극 참여해 역량을 축적한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자발적인 온실가스 저감목표를 수립한 후 이 목표에 따라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저감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실제 온실가스를 줄인 사례들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울산시 LFG사업은 대표적 온실가스 저감사례다. 석유 석탄 등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할 신(新)재생에너지 개발작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SK㈜는 정부의 국책사업 주관사업자로 선정돼 미래 청정연료로 각광받고 있는 수소를 에너지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에 몰두해있다. 수소연료전지자동차를 위한 수소충전소 상용화가 가장 대표적 사업.SK㈜ 관계자는 "2010년께면 수소충전소의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공급망관리사업(SCEM사업)은 SK㈜와 중소기업이 환경경영을 통해 윈윈체체를 구축한 모델로 꼽히고 있다. SK㈜는 자사물품을 사가는 구매업체와 판매업체 등 10개사에 SK환경경영체계(EMS)를 구축해주고 있다. 이를 위해 SK㈜ 직원들은 이들 하청·납품공장을 직접 방문,생산공정에서 원천적으로 오염물질을 줄일 수 있는 청정기술을 전수해주고 공정설계까지 디자인해주고 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