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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23일자) '비정상' 환율폭락 문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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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화환율 폭락세가 심상치 않다. 원화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환율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22일 원화환율은 달러당 1천6원10전으로 마감돼 전일보다 17원20전이나 떨어졌다.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1백엔당 9백61원으로 강세를 유지했다. 돈 값이 오르는 것은 한편으로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만큼 경제력의 강화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원화가 오르는 원인을 따져보면 결코 반가워할 일이 아닌 것 같다. 유럽통화나 일본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는데 반해 유독 원화만 강세를 유지하는 이른바 '나홀로 강세'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 상품의 가격경쟁력이 급속히 약화되고 수출이 상당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모처럼 살아나는 경기회복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은 뻔한 노릇이다.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가. 한국은행 등 관계당국은 증시회복으로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이 밀려들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다시말해 외환시장에 달러화 공급이 너무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외국인들의 국내주식 투자확대로 주가가 상승하고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는 것도 반겨야 할 일임에는 틀림없다. 문제는 원화가치가 국제거래와는 상관없이 올라가고 있다는 점이다. 원래 외국과의 무역이나 서비스 교역에서 흑자가 많이 나면 원화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다. 오히려 외화자산이 쌓이는데도 환율이 조정되지 않으면 경제에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단기적 투기자금이 대부분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주가가 떨어지거나 증시가 움츠러들면 언제든 빠져나갈 돈이다. 즉 기본경제력과 무관한 달러공급 확대로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결코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주식시장환경의 변화로 외국인 자금이 일시에 유출될 경우 원화가치는 곤두박질칠 것이고, 그로 인해 경제에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지금의 원화강세는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지속되고는 있지만 이같은 폭락세는 결코 정상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더 이상의 급격한 원화강세는 경계해야 한다. 특히 일본 엔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9백원대 중반으로 급락할 경우 수출에 막대한 차질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그런 점에서 당국은 환율 급등락에 따른 경제적 혼란이 초래되는 일이 없도록 외환수급을 결코 방치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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