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리포트] 한투매각, 카드잃고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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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국투자증권 매각이 지난주 금요일 공자위 전체회의에서 통과돼 이번주중 본계약 체결이 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공자위 전체회의에서는 한투매각에서 협상카드를 잃었음을 스스로 인정했습니다. 김호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협상카드를 놓치고 협상에 들어갔다.”
한국투자증권 매각을 위해 열린 지난주 금요일 공자위 전체회의석상에서는 동원금융지주와의 협상에서 협상카드가 없음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자위 참석위원들이 놓쳐버린 협상카드로 지적한 것은 예비협상대상자였던 칼라일입니다.
지난해 7월 우선협상대상자인 동원금융지주와의 협상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선정된 칼라일의 예비협상대상자로서의 자격 기간은 45일.
예비협상대상자가 있던 시기에 동원금융지주와의 협상을 종결했다면 좀더 유리한 위치에서 한투 매각이 가능했다는 지적입니다.
유리한 매각 타이밍을 놓친 셈입니다.
이번 동원금융지주 매각은 그간 5조원에 가까운 공적자금을 투입하고도 추가로 1조 6천여억원의 공자금을 투입했습니다.
여기에 우발채무 등에 대한 사후손실보전을 570억원까지 인정해 줘 매각 조건에서 정부쪽이 협상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매각가격은 정부쪽 요구를 관철시켰지만 다른 조건을 동원금융지주에게 양보하면서 매각가격에만 모양새를 맞췄다는 비난도 피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공자위 스스로가 인정한 협상카드의 부재. 한투에 이어 정부가 추진해야 할 대한투자증권 매각에서 이런 자기반성이 어떻게 반영될 지 주목해볼 사안입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