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공시된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의 2004회계연도 배당액이 7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배당 증가폭이 이익 증가폭에 미치지 못해 평균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현금배당액 비율)은 작년보다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유가증권시장본부에 따르면 지난주말까지 현금배당 결의 사실을 공시한 12월 결산법인 202개사의 배당 내용을 분석한 결과, 총 배당액은 7조1천603억원으로 전년의 5조294억원에 비해 42.37% 증가했고 주당 배당금 역시 772원에서 832원으로 7.77% 늘었다. 지난해 마지막 5거래일 주가를 기준으로 산출한 평균 시가배당율도 4.16%에서 4.31%로 높아졌다. 그러나 배당성향은 20.19%로 전년의 21.99%에 비해 1.8%포인트 낮아졌다. 유가증권시장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실적 호전으로 기업들의 순이익은 크게 늘어났으나 배당액 증가율이 이에 미치지는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배당 총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지난해보다 6천771억원 늘어난 총 1조5천638억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밖에 SK텔레콤(7천582억원), POSCO(6천443억원), KT(6천323억원), 현대차(3천268억원), KT&G(2천373억원), LG전자(2천349억원), SK(2천324억원) 등도 배당액이 2천억원을 웃돌았다. 특히 봉신, 세아베스틸, 부산주공, 동방, 동원산업, 페이퍼코리아, 현대미포조선, 통일중공업, 대원화성, 삼성엔지니어링, LG산전, 삼영, 동원수산, 삼성테크윈,삼성전기, 대한한공, 국민은행, 신성이앤지 등 18개사는 2003년에 배당이 없었으나 2004년에는 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업종의 시가배당율이 7.14%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전기.가스(6.8%), 건설(6.65%), 통신(6.07%), 섬유.의복(5.61%) 등의 순이었다. 반면 금융(3.03%), 운수창고(2.94%), 의약품(2.57%), 의료정밀(2%)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배당률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