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JP모건증권은 현대모비스에 대해 긍정적 펀더멘탈이 주가에 반영됐다고 평가해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해외시장 추가 사업이나 비현대그룹 등 비지니스 가시성 확보시까지 주가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목표주가 7만2,000원은 유지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
“공무원 시험 합격은 에듀윌, 공인중개사 합격도….”2010년대 후반 교육 기업 에듀윌의 CM송은 은근한 중독성을 바탕으로 청년 수험생의 인기를 끌었다. 노래방 노래 목록에 오르고, 대중 가수의 가사에도 차용됐을 정도다. 공무원과 공인중개사 시험 열풍이 정점이던 2016~2019년 에듀윌은 거의 매년 최다 합격자를 배출하며 성인 자격증 시험 ‘명가’ 반열에 우뚝 섰다.하지만 그런 에듀윌이 지금은 실적 악화와 재무 부담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신용도는 계속 추락하고 있다. 청년 사이에서 사그라든 공무원 시험 열풍과 인기가 하락 중인 공인중개사 자격증의 현주소를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1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에듀윌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내렸다.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책정했다. 에듀윌의 신용도 하락세는 가파르다. 2022년 말까지는 ‘BB’ 신용등급을 유지했지만 1년6개월여 만에 신용등급이 두 단계 떨어졌다.실적 부진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에듀윌 매출은 전년 대비 22.8% 감소한 1128억원으로 축소됐다. 지난해 순손실은 175억원에 달했다. 유상증자 등으로 자금을 긴급 수혈했지만 2022년부터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1992년 설립된 에듀윌은 공인중개사와 공무원 시험 열풍에 힘입어 성장했다. 코로나19 사태 때는 비대면 교육으로 특수를 누리면서 2018년 815억원이던 매출이 2021년 1557억원으로 뛰었다.‘국민 고시’라고 불릴 정도로 응시자가 몰린 공인중개사·공무원 인기가 낮아지면서 성장세가 꺾였다는 게 교육업계의 평가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정부가 개인투자자들이 자본시장을 통해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2017년 5월 도입한 독립투자자문업자(IFA) 제도가 사실상 유명무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실적이지 않은 규정 때문에 도입 8년 차인 지금까지 사업자가 단 한 곳도 나타나지 않아서다. IFA, 도입 8년 차까지 ‘제로’15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IFA를 등록한 사업자는 전무하다. 제도 도입 이전 투자 전문가의 1인 창업이나 소형 자문사·투자권유대행인·유사투자자문업자의 진입 등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 것과는 전혀 딴판인 결과다.IFA는 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금융회사로부터 독립성을 갖춘 투자자문업자를 뜻한다. 한 사업자가 자문 고객의 수요·투자 성향을 고려해 다양한 금융사 상품을 중개할 수 있다. 일종의 프리랜서 프라이빗뱅커(PB)인 셈이다. 이를 통하면 고액 자산가가 아니라도 누구나 전문가의 투자·재무 조언을 받을 수 있고, 금융사의 밀어내기식 상품 영업도 줄어들 것이라는 게 정부의 기대였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국에선 IFA 제도가 활성화돼 있다. 시장성 없고 진입장벽은 높아IFA의 주요 조건은 크게 세 가지다. 어느 금융회사와도 소속·연계돼선 안 된다. 특정 회사의 상품에 한정한 자문도 제공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개인투자자에게서만 자문 수수료를 받아야 한다. 금융사로부터 받는 커미션은 없다는 얘기다.금융투자업계에선 이 같은 조건이 사실상 IFA의 시장성을 없앴다고 보고 있다. 개인 고객에게서 위탁금의 1% 미만 수준 자문 수수료를 받아서는 수익을 낼 수 없다는 얘기다. 한 투자자문사 관계자는 “개인투자자가 1000만원에 대한 조언을
자산관리계좌(CMA), 머니마켓펀드(MMF), 투자자예탁금 등 증시 주변을 맴도는 자금이 ‘역대 최대’인 35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를 이끌 만한 주도주가 없는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동산 등 다른 투자시장도 불안이 커지다 보니 갈 곳을 못 찾은 자금이 단기 보관처에 몰리는 양상이다.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CMA·MMF·투자자예탁금 합계는 349조8804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만 48조원가량 불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13일 344조5073억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350조원을 넘본다. CMA·MMF·투자자예탁금은 증시 주변 자금으로 통한다. 주식 투자자의 단기자금 보관처로서 언제든 인출해 현금화할 수 있다.단기자금이 불어난 것은 기관과 개인이 증시에서 이탈한 결과다. 기관과 개인은 올 들어 14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20조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밸류업 정책의 동력이 떨어지고,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여부가 불투명해지는 등 자본시장 정책 리스크가 부각되는 점도 시장을 관망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원인으로 꼽힌다. 자본시장정책 불확실성…증시 관망자금 350兆CMA·MMF 단기자금에 뭉칫돈“갈 곳이 없다.”시중 자금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현금성 자산에 몰리고 있다. 올 들어 자산관리계좌(CMA)·머니마켓펀드(MMF)·투자자예탁금에 새롭게 들어온 자금은 48조원 안팎이다. 그렇게 놀고 있는 돈이 벌써 350조원에 육박한다. 증시에선 마땅한 주도주를 찾기 힘들고, 밖으로 눈을 돌려도 마땅한 투자처가 보이지 않는다. 부동산 등 대체투자 시장은 얼어붙었고 금리 인하 여부도 불투명하다. 이런 가운데 밸류업 정책의 세제 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