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추가모집을 실시하는 곳은 모두 93개 대학으로 28일까지 모두 2만8천여명을 뽑는다. 지난 18일 2005학년도 정시모집 최종 등록 마감이 끝난 결과 지방대를 중심으로 대학별로 수십∼수천명까지 미충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추가모집에서 71개 대학이 1만6천5백15명을 선발한 것보다 크게 늘어난 규모로 고교 졸업생 감소에 따른 신입생 모집의 어려움이 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올해부터 대학정보 공시제가 도입돼 신입생 충원율 등이 공개되는 것도 추가모집 대학이 늘어난 이유다. 교육부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 원칙에 따라 학생들이 가지 않는 대학은 지원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특히 충원율을 주요 판단 지표로 삼아 대학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지역만 해도 지난해에는 부산외대 고신대 등 5개 대학만이 추가모집을 했으나 올해는 부산대 부경대 한국해양대와 동아대 인제대를 제외한 9개 대학이 추가모집을 실시키로 했다. 추가모집 인원도 많다. 동해대 우석대 중부대 등은 추가모집에서 1천명 이상을 뽑는다. 동해대는 정시모집에서 1천2백90명을 뽑았으나 학생들이 거의 등록하지 않아 1천2백23명을 추가모집에서 다시 뽑는다. 경남대는 9백59명을 뽑으며 △대전대 8백2명 △전주대 7백81명 △관동대 6백86명 △극동대 6백25명 △군산대 5백50명 △목원대 5백38명 △삼척대 5백54명 △상지대 5백60명 등이다. 이들은 대부분 지방대로 수도권 대학 중 추가모집을 하는 곳은 10개 미만이다. 지난해에도 전체 4년제 대학의 충원율은 88.3% 였으나 △전남 67% △전북 71.2% △강원 76% △제주 78.2% 등 지역별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각했다. 추가모집의 전망은 밝지 않다. 이미 대학에 가려는 대부분의 수험생이 진학할 대학에 등록을 마친 상태기 때문.이에 따라 추가모집을 실시해도 상당수 결원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추가모집에선 전문대에 등록했거나 대학 진학을 포기한 수험생들을 끌어와야 하는데 워낙 입학자원이 모자란 상황이어서 지원이 뜸하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