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 중구역 편의봉사소에서 일하는 모녀 이발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9일 사회주의 제도에서는 직업의 귀천이 따로없으며 어디에서 일하든지 사회와 집단을 위해 헌신하는 데서 삶의 보람과 직업에대한 긍지를 찾는다며 인기를 끌고 있는 어머니 라순녀씨와 딸 림순옥씨 모녀 이발사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사이트에 따르면 어머니 라씨는 처녀시절부터 40여년간 이발사로 일하고 있는고급기능공이자 노력혁신자. 노력혁신자란 자기 분야에서 업무능력이 뛰어나고 열심히 일하는 근로자를 가리킨다. 30대 젊은 여성인 딸 림씨도 친절하고 이발기술이 뛰어나 손님들로부터 사랑을독차지하는 고급이발사이다. 림씨는 걸음마 시절부터 어머니가 늘 손님들에게 성의껏 봉사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본데다 중학교 졸업후 이용업에 입문, 남들보다 빠른 실력향상을 보였다. 그는 업무시간은 물론 퇴근길이나 휴일과 명절에도 항상 어머니와 함께 머리단장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며 손님들의 얼굴형에 맞는 머리형태를 나름대로 도안화하기도 했다. 때로는 어머니 라씨가 구해 준 전문서적을 밤새워 읽으며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기도 했다. 림씨는 눈썰미가 있는데다 악착같고 열정적인 성품, 어머니의 엄격한 교육 덕택에 이제는 고급이발사로 성장했다. 사이트는 "누가 알아주건 말건 소문없이 인민의 기쁨과 행복을 위해 자기를 바쳐가는 이런 사람들을 우리 인민들은 더없이 존경하며 이런 충복들이 많아 우리 사회주의 조국의 모습은 더욱 아름답게 꽃피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