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디뉴의 미드필드 플레이에 홀딱 반했다." 16일 새벽 펼쳐진 세계 축구올스타 쓰나미 자선경기에서 1골 1도움의 맹활약을펼친 차두리(프랑크푸르트)가 비유럽 올스타팀의 주장을 맡은 호나우디뉴(바르셀로나)의 플레이에 찬사를 아끼지 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오후 숙소인 제주 신라호텔에서 취재진들과 만난 수원 삼성 차범근 감독은"자선경기를 끝내고 (차)두리가 전화를 해왔는 데 호나우디뉴에 대한 칭찬을 너무하더라"며 "두리가 공격수의 발끝에 공을 정확히 밀어주는 호나우디뉴의 플레이어반한 것 같았다"고 밝혔다. 차두리는 이날 아버지와의 통화를 통해 호나우디뉴의 깔끔한 미드필더 플레이에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차두리는 "공격수의 발끝에 볼을 제대로 밀어주는 호나우디뉴의 경기운영에 놀랐다"며 "미드필더의 활약 때문에 골이 날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게 차 감독의 전언이다. 차두리의 미드필더 찬양론을 들은 차 감독 역시 '진공청소기' 김남일의 영입으로 한층 든든해진 수원 '허리'에 자신감을 느꼈을 것은 당연한 일. 깔끔한 수비력에 찔러주기 패스 실력까지 업그레이드된 김남일이 가세하고 '기교파' 젊은피 김두현,노련한 김진우로 이어지는 중앙 미드필더 라인은 K리그 팀중최고라는 평가를 받을만 하다. 덕분에 차 감독은 이번 'A3 챔피언스컵 2005'에서 다양한 미드필더 조합을 통해상대팀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 비록 지난 16일 포항과 비기면서 '차두리 골=차범근 승리'의 공식이 잠시 주춤했지만 차 감독은 오는 19일 A3대회 최종일에 요코하마를 반드시 꺾고 올 시즌 '싹쓸이' 우승의 첫 단추를 제대로 꿰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