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외국인-기관, 엇갈린 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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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가 950선을 넘어서면서까지 외국인들은 공격적인 매수를 지속하고 있지만 기관투자가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배경은 무엇인지 김양섭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주식시장 상승과 함께 꾸준히 우량 주식 매입에 나서고 있는 외국인과 보유 비중을 줄이고 있는 기관투자가들.
IT 경기 회복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외국인들이 장기적인 관점으로 국내증시를 바라보고 있는 반면, 기관은 단기적인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장기투자 관점에서는 공격적인 매수가 가능하지만 단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내야 하는 기관의 처지로서는 지수 조정 가능성이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꾸준히 순매수를 유지하던 연기금의 경우 지수가 950에 근접했던 지난 7일부터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들 물량은 고스란히 외국인 투자가의 몫입니다.
이번 달 들어 유가증권 시장에서 기관은 4,900억원어치를 팔았지만 외국인들은 6,500억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기관이 특히 많이 팔아치운 대형주들을 외국인들이 그대로 거둬들였고 업종별로도 이 같은 현상은 뚜렷합니다.
외국인은 IT주와 은행주를 가장 많이 사들인 반면 기관은 이 두 업종을 가장 많이 판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업종의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와 신한 지주를 놓고 보더라도 외국인은 이번 달 들어 삼성전자와 신한지주를 가장 많이 사들이 반면, 기관은 이 두 종목을 가장 많이 팔았습니다.
정확하게 반대 매매 형태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과 기관.
지수 천을 눈앞에 두고 시장은 후끈 달아 올라 있지만 뒷걸음질 치는 기관투자가와 맹렬한 매수세를 과시하는 외국인 투자가의 모습이 뚜렷이 대비되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김양섭입니다.
김양섭기자 kimys@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