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국내 기업 최초로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와 한국 증권거래소에 동시에 상장됐다. 금호타이어는 17일 오전(현지시각) 런던증권거래소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크리스 깁슨 스미스 런던증권거래소장, 김일수 영국 공사, 이안 한남 JP모건 유럽 대표, 오세철 금호타이어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런던 증권거래소 상장기념행사를 가졌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국내 기업이 한국과 영국에 동시에 상장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금호타이어는 이번 동시장장으로 자본 조달은 물론 엄청난 홍보 효과를 얻게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금호타이어는 16일 런던 증권거래소에서 시초가 대비 6% 오른 7.95파운드로 첫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7.13파운드에 비하면 11.5% 높은 가격이다. 금호타이어는 한국에서는 17일부터 거래가 시작됐고 런던과는 별도로 국내 상장기념 행사를 가졌다. 이번에 상장된 금호타이어의 공모주식 수는 신주 1천800만주 및 군인공제회 보유 주식 749만주를 포함해 총 2천549만주이며 공모가는 1만4천650원(미화 14.26달러)으로 총 공개 금액은 3천734억원이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상장되기 전 군인공제회 50%, 금호산업 30%에서 상장 후 군인공제회 25.75%, 금호산업 22.059%로 떨어진다. 금호산업은 그러나 상장 6개월 뒤 군인공제회 지분 중 750만주를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어 이 권리를 행사할 경우 지분은 33%로 높아진다. 금호타이어는 신규로 유입되는 자금을 중국 신공장 건설 및 차입금 상환 등에사용할 계획이다. 박삼구 회장은 2009년까지 금호타이어의 중국 현지 공장을 5개로 확충해 현재 14.5%로 2위인 시장점유율을 20%로 올리는 한편 장기적으로 세계 5대 타이어업체로키워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