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26)의 어깨에 LA 다저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달려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주간지 '스포츠 위클리'는 17일(한국시간) 발간된 최신호에서 스프링캠프 특집 기사를 구단별 올 시즌을 전망했다. 그에 따르면 다저스의 성패는 최희섭의 활약 여부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최희섭이 자주 언급돼 있다. 이 잡지는 일단 눈여겨 봐야 할 사항으로 다저스 중견수 밀턴 브래들리와 다저스의 1루와 3루, 브래드 페니의 부상 회복 여부를 꼽았다. 불같은 성미의 브래들리가 팀 분위기를 헤치지 말아야 하고 3루수 호세 발렌틴,1루수 최희섭, 선발 투수 페니가 제 몫을 해줄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희섭은 전체적인 전망에서도 아직 장담할 수 없는 변수로도 꼽혔다. 지난해 다저스에서 1할6푼1리의 타율에 고작 31타점을 올린 최희섭이 다저스의 주전 1루수로 성공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이 잡지는 최희섭이 지난해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더블플레이에서 문제점을 보이고 있는 주전 2루수 제프 켄트가 1루에 기용되고 3루수 백업 요원 안토니오 페레스가 2루로 전향할 수도 있다고 내다보았다. 만약 켄트가 2루 수비를 그런대로 해내고 최희섭만 부진할 경우에는 오른손 대타 요원 알메도 사엔스가 1루수로 많은 출장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이 잡지는 "다저스가 지난해에 이어 내셔널리그 서부조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도 있지만 최희섭과 발렌틴이 부진하고 페니가 건강을 유지하지 못하면 다저스의 올 시즌은 재앙이 될 수도 있다"고 결론 지었다. 다저스 구단주 프랭크 매코드는 "선발 투수는 좋아졌고 불펜은 여전히 최강이다"라고 마운드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공격력에 대해서는 "계획상으로는 지난해보다 낫다"고 한발짝 물러선 보습을 보였다. 다저스 간판타자였던 강타자 숀 그린의 몫을 해내야 할 최희섭의 어깨가 무겁기만 하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ka12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