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메타의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누스 인수를 최종 불허했다.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메타의 20억달러(약 2조9440억원) 규모 마누스 인수 거래에 대해 “관련 법규에 따라 외국 투자를 금지하고 거래 철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완료된 기업 간 인수 거래를 되돌리는 이례적인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중국 상무부는 올해 1월 메타의 마누스 인수가 수출 통제, 기술 수출입, 해외 투자 관련 법규를 준수하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마누스 최고경영자(CEO)인 샤오훙과 수석과학자 지이차오의 중국 출국도 금지했다. 마누스는 싱가포르 법인이지만 창업자는 중국 출신이다. 작년 3월 설립된 이 회사는 복잡한 각종 회사 업무를 자동화하는 AI 에이전트를 공개하면서 주목받았다. 모회사인 버터플라이 이펙트는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인 벤치마크 주도로 7500만달러를 조달하며 기업가치 5억달러를 인정받았다.로이터통신은 “이번 조치는 미국이 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며 중국 기술 기업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나왔다”며 “중국은 이에 대응해 자국 AI 인재와 관련 지식재산권(IP)이 해외로 이전되는 것을 차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김주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중동 평화를 위해 이란의 이익에 부합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27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과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만나 중동 지역 정세를 논의했다.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중동에 가능한 한 빨리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이란과 지역 국가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로부터 메시지를 전달받고 그의 안녕을 기원했다.이에 아라그치 장관은 러시아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양국 관계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화답했다.이번 회담에는 러시아 측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외에도 유리 우샤코프 외교정책보좌관, 이고르 코스튜코프 군 총참모부 정보총국장 등 외교와 안보, 정보 분야의 핵심 실권자들이 대거 배석했다.이란 측에서도 카젬 가리바바디 외무차관과 카젬 잘랄리 주러시아 대사가 동석했다.아라그치 장관은 앞서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와 오만을 연이어 방문한 뒤 이날 오전 러시아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에어프랑스-KLM 그룹의 저가 항공사(LCC) 트랑사비아가 중동 전쟁 여파에 따른 항공유 가격 급등으로 오는 5월과 6월 일부 항공편을 취소하기로 했다.AFP 통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트랑사비아는 취소 규모가 전체 항공편의 2%가량이라고 밝혔다.항공사는 운항이 취소된 고객들을 대상으로 무료 일정 변경, 향후 예약을 위한 바우처 제공, 항공권 전액 환불 등의 선택권을 부여할 방침이다.이번 감편 조치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유럽은 통상 석유 제품의 절반을 걸프 국가들로부터 수입하고 있어 해협 봉쇄에 따른 가격 타격이 불가피한 구조다.트랑사비아는 이미 항공유 가격 상승분을 반영해 왕복 항공료를 평균 10유로 인상한 상태다.트랑사비아에 앞서 대표적인 유럽 항공사들도 줄줄이 항공편을 취소했다.스칸디나비아항공(SAS)은 이달에만 약 1000편을 취소했으며, 네덜란드 KLM도 내달 유럽 노선 160편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독일 루프트한자는 항공유 절감을 위해 오는 10월까지 단거리 노선 약 2만편의 운항을 취소한다는 계획이다.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