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학 전이나 초등 저학년 무렵에는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이라는 질문에 '수학'이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아이들이 많다. 그런데 초등 고학년이 되면 서서히 수학에 어려움을 느끼기 시작하고 학부모도 수학을 가르치기가 쉽지 않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사칙연산(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만 할 줄 알면 수학을 잘 할 수 있다. 더구나 요즘 아이들은 취학 전에 이미 간단한 덧ㆍ뺄셈,심지어 곱셈까지 익히기 때문에 수학과목이 식은 죽 먹기보다 쉽다고 여긴다. 그러나 고학년이 되면 수와 연산 영역이 약 30% 정도로 줄고,연산 중에서도 분수ㆍ소수 등의 복잡한 계산을 해내야 한다. 더 나아가 도형,측정,문자와 식,규칙성과 함수,확률과 통계 등이 추가되고 응용문제가 많아지면서 어려움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러는 사이 수학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중ㆍ고등학생이 되면 수학을 '포기'하기까지 하는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알고 보면 수학처럼 쉽고 재미있는 과목도 흔치 않다. 수학은 논리적이고 체계적이기 때문에 기초부터 차근차근 닦으면 누구든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효과적으로 수학을 공부할 수 있을까. 첫째 모르는 것은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한다. 지금까지 배운 내용 중 아이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학습결손)이 있다면 그 부분을 해결하고 다음 단계로 진행해야 한다. 수학은 체계적인 학문이므로 기초 학습 없이는 다음 단계 학습을 진행하기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결손부분이 어디인지를 진단해 그에 꼭 맞는 대책을 마련해 주어야 무리없이 자신있게 할 수 있다. 그 후에는 매일 매일의 학습 결과 및 한 주의 학습 결과를 꼼꼼히 체크해 봐야 한다. 자신의 실력에 맞는 것부터 시작해 매주 1백점을 맞는 경험을 통해 자신감이 생기고,학습 결과를 토대로 부족한 부분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수학적 원리를 깨우치면 쉽다. 수학은 유아ㆍ초등과정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까지는 원리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학의 원리를 깨우치면 반은 정복한 것인데 원리를 깨우치기가 만만치 않다. 더구나 교과서나 일반 문제집을 이용,혼자 깨우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따라서 다양한 방법의 원리를 단계별로 알려 주고 아이들마다 가장 쉬운 방법을 선택해 원리를 깨우칠 수 있게 도와주는 교재로 학습할 필요가 있다. 셋째 흥미를 가지고 학습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한 계산 문제를 하더라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이 꽤 많다. 계산 문제만 있으면 지겹게 생각하기 쉽고,무조건 문제를 많이 풀다 보면 그저 '문제가 있으니 푼다'는 식이 되어 버린다. 단순한 계산 문제라 할지라도 원리를 깨우친 다음에 퍼즐,수수께끼 등 다양한 요소를 첨가하면 보다 재미있게 익힐 수 있다. 심재철 JEI재능교육 스스로교육연구소 수석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