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20여년간 국내 기업들에 올해를 포함해 세 차례의 대량 실직사태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3일 발표한 '고령화·저성장시대의 기업인적자원 관리방안'이란 보고서에서 국내 생산가능인구의 연령별 분포와 퇴직 시기를 고려할 때 올해와 2017년,2026년께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먼저 올해는 지난 80년대 중반 경제호황기 기업들이 신규 인력을 대거 채용할 때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들이 45세 전후에 도달하지만 경기 급반전이나 기업의 사업확장 가능성이 보이지 않아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설사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아도 '사오정(45세 정년)'식 사회분위기와 기업들의 임원 승진 연령이 대부분 45세임을 감안할 때 남은 고용기간은 매우 짧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2017년과 2026년에는 70년대 초반과 80년대 초반에 태어난 2,3차 베이비붐 세대들이 각각 45세에 도달하는 시기여서 대규모 구조조정이 예상된다고 연구소는 예상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