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아팠지만 아이버슨은 여전히 득점기계였다. 미국프로농구(NBA) 득점 순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이 생애 최다인 60점을 쏟아부었다. 아이버슨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와코비아센터에서 벌어진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에서 42분을 뛰며 60득점, 5가로채기,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112-99 승리를 이끌었다. 60점은 프로 9년차 아이버슨의 생애 최다득점이고 개인의 60점대 득점은 지난해3월11일 트레이시 맥그레이디(당시 올랜도 매직)가 워싱턴 위저즈전에서 기록한 62점에 이후 처음. 아이버슨은 1962년 뉴욕과의 경기에서 미국농구 최다인 100점(55리바운드)을 몰아친 `전설' 윌트 채임벌린(필라델피아 워리어스)에 이어 필라델피아 연고팀 사상 2번째로 높은 득점을 올렸다. 아이버슨은 습관대로 상대 수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슈팅을 난사했지만 36차례야투를 시도해 17개를 림에 꽂았고 자유투도 27개 가운데 24개를 성공시켜 순도를떨어뜨리지 않았다. 아이버슨은 올랜도가 3쿼터 25점 점수차를 11점으로 줄였을 때 버저비터 3점포를 터뜨려 별명대로 `해결사'의 역할도 하며 일찌감치 40점에 도달했다. 4쿼터 아이버슨이 가로채기에 이은 레이업을 시도하다 상대 수비에 막혀 바닥에넘어진 뒤 2차례 자유투를 성공시켜 50득점에 이르렀을 때 필라델피아 관중은 모두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 와코비아센터는 관중이 아이버슨이 볼을 잡을 때마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갈채를 보내는 통에 경기 막판에는 챔피언결정전 7차전처럼 후끈 달아올랐다. 아이버슨은 현재 경기당 평균 29.7득점을 기록해 코비 브라이언트(LA레이커스.27.5점)을 제치고 득점선수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지난해 12월 연속경기 50점대 득점을 기록하는 등 득점기계의 위용을뽐냈지만 최근에는 왼쪽 어깨 통증과 독감증세 때문에 몇 차례 결장하는 등 주춤했다. ◇13일 전적 필라델피아 112-99 올랜도 디트로이트 107-86 워싱턴 밀워키 113-83 애틀랜타 (서울=연합뉴스) 장재은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