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권사 추천종목은 '거래소-굴뚝주,코스닥-IT(정보기술)주'가 특징이다. 거래소 추천종목 중에는 하이닉스를 제외하곤 IT 관련주가 없다. 대신 기업은행 한진해운 신세계 현대백화점 제일기획 등 경기 민감주와 휴스틸 대한유화 영진약품 등 중소형 실적주가 대거 추천 목록에 올랐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선 주성엔지니어피에스케이 디에스엘시디 등 LCD(액정표시장치) 및 반도체 관련주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기업은행과 한진해운은 각각 두 증권사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SK증권은 기업은행이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 은행주 가운데 가장 저평가돼 있고,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높아 내수경기 회복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동양종금증권도 기업은행의 올해 예상 PBR(주가순자산비율)가 0.78배로 은행업종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진해운은 해운업황 호황 지속과 올해부터 도입된 t세 제도가 추천 이유였다. 동원증권 현대증권은 t세 제도는 순이익에 대해 법인세를 부과하는 종전 세제와는 달리 선박 t수와 운항일수 등을 기반으로 산정한 추정이익을 근거로 세금을 계산하기 때문에 해운업체 입장에선 법인세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일기획도 '연예인 X파일' 충격을 딛고 오랜만에 관심주로 꼽혔다. LG투자증권은 제일기획에 대해 작년 4분기 실적 부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으며 향후 삼성그룹 차원의 브랜드 마케팅 효과로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통업체인 신세계과 현대백화점,코스닥 홈쇼핑업체인 LG홈쇼핑과 CJ홈쇼핑은 1분기 소비심리 개선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증권사들은 예상했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온 백화점 카드 관련 부실을 지난 2년간 상당부분 정리한데다 신규 연체분에 대한 관리도 강화,구조조정 효과가 적지 않다고 동양종금증권은 분석했다. 하이닉스는 IT주 중에선 나홀로 추천을 받았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하이닉스가 D램 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생산 효율성 개선에 힘입어 안정적인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밖에 휴스틸 대한유화 영진약품 등은 최근 중소형주 재평가 국면과 맞물려 주목받았다. 코스닥시장에선 LCD 및 반도체 관련주가 단연 돋보였다. 주성엔지니어링 디엠에스 디에스엘시디 코닉시스템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들 종목은 삼성전자 LG필립스LCD 등의 설비투자 확대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유일전자 인탑스 디스플레이텍 등 휴대폰 부품주도 올해 수익성 개선이 예상돼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증권사들은 분석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