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포커스]택배, 설특수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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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1]
취재포커스 시간입니다. 기업팀 조현석 기자 자리했습니다. 택배업체들이 지난해와 달리 명절 특수를 누렸다고요.
[기자-1]
네. 그렇습니다. 지난 추석까지만 해도 썰렁했던 택배시장이 이번 설에는 경기회복 전망과 경제·사회계로 확산된 선물 주고받기 운동에 힘입어 명절 특수를 톡톡히 누렸습니다.
당초 4대 택배업체, 즉 현대택배와 대한통운, 한진과 CJ GLS는 올 설 택배물량이 지난해 설보다 10~15% 정도 증가할 것으로예상했습니다.
아직 정확한 집계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업체들은 예상치보다 훨씬 많은 최대 30%까지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설 특별 배송기간을 일주일에서 많게는 13일까지로 정하고 비상체제에 들어갔는데요.
설을 앞두고 사나흘 정도는 잠자는 시간까지 줄여가면서 배송전쟁을 치뤘습니다.
물류기지를 찾아갔을때는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현장에서 컵라면으로 끼니를 대신할 정도였는데요.
한 택배원의 말씀을 들어보시죠.
230곳에서 많으면 260곳까지 배송했다. 물량이 많이 늘어서 20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앵커-2]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적당한 선물은 주고받자는 운동이 한몫 단단히 한 것 같아 보이는데요. 현장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기자-2]
네. 현장에서도 올 설에는 말 드대로 정성이 담긴 선물이 많이 늘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사과나 배, 굴비 등 가격이 저렴한 선물이 주를 이뤘다고 하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예전에는 약간 뇌물성이다 싶은 선물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저렴한 가격의 선물들이 대부분이다.
[앵커-3]
네. 경제도 살리고 작은 정성도 명절을 맞아 전달하고 보기 좋은 모습인 것 같습니다.
화제를 조금 바꿔볼까요. 택배업체들이 설 특수는 봤다고 하지만 올해 전체적으로는 어떻습니까? 택배시장이 최근 경쟁이 심해진다고 하는 것 같던데요?
[기자-3]
네. 그렇습니다. 택배시장이 황금시장으로 알려지면서 업체들이 시장에 너도나도 뛰었고 이러면서 출혈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2-3년 전만에도 5천원 내지 6천원 하던 운임이 최근에는 그 절반밖에 안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한진택배의 김기선 상무의 말씀 직접 들어보시죠.
중소업체들이 너무 많이 들어왔다. 물량에 비해 택배사가 너무 많아서 저단가가 심한상태다.
업계에서는 운임은 이제 거의 바닥이라는 의견이 대체적입니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택배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물량이 늘어나는 길 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이윤이 조금이라도 그만큼 물량이 늘면 비용절감을 통해서 수익을 꾸준히 끌고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택배 배송물량이 늘어나려면 이보다 먼저 경기가 회복돼야 한다는 전제조건은 깔려있습니다.
[앵커-4]
증권시장에서는 택배업체들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4]
네. 2:1 정도로 올해는 회복쪽에 무게중심이 있어 보입니다.
내수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는 곳이 많은데다 실적상 최악의 시점을 이미 통과했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여기에 그동안 부과세가 면제돼온 우체국 택배의 부과세 부과가 예정돼 있어 기존 업체들이 물량 확보가 유리해졌다는 것도 그 이유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또 택배 운임이 최저점에 도달했기때문에 영업이익률이 더 낮아 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하지만 기조적인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오기 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로 보입니다.
[앵커-5]
네. 택배 시장 명절특수와 올해 전망에 대해 짚어봤습니다. 조 기자 수고했습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