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수도권 유일의 중소기업 전용 전시장 및 컨벤션센터 건립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기협중앙회는 최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상암월드컵경기장 맞은편에 있는 옛 석유비축기지 터(마포구 성산동)의 용도변경 계획안을 가결함에 따라 이곳에 '중소기업 전시컨벤션 및 문화콘텐츠 종합센터'(조감도)를 세우기 위한 건립계획을 확정,본격 추진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최경태 기협중앙회 사업본부장은 "서울시 계획안에 따라 부지 용도가 자연녹지지역에서 제2종 일반주거 지역으로 변경되면 이곳에 센터 건립이 가능해진다"며 "부지매입과 건축비 국고 지원이 확정되는 대로 하반기 중 설계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협중앙회는 2003년 12월 여의도중소기업전시장이 폐쇄됨에 따라 중소기업을 위한 새로운 전시 및 컨벤션 센터 건립을 추진해 왔다.


최 본부장은 "서울시와 기본적인 건축 계획과 센터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합의했다"며 "센터 개장시기는 2008년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기협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 전시컨벤션 종합센터는 대지 1만6백50평에 지상 6층,지하 2층,연면적 2만5천3백평 규모로 지어진다.


센터에는 △전시장 2실 4천7백평 △컨벤션 3실 2천1백평 △서울시 애니메이션 센터 3천2백평 등이 들어선다.


센터 건립사업은 민관합동방식으로 추진되며 사업비는 부지매입비 4백60억원,건축비 1천5백억원 등 총 2천억원 규모다.


건립부지 1만6백50평 가운데 7천6백52평은 기협중앙회가 서울시로부터 매입하고 3천평은 서울시가 무상 임대키로 했다.


기협중앙회는 부지매입비는 자체 자금으로 마련하고 건축비는 국고 지원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부지매입 자금은 올해 예산에 편성된 1백20억원과 조합 중기활성화기금 활용,보유주식 매각 등을 통해 조달키로 했다.


기협중앙회는 또 지난해 11월 기획예산처에 건축비 국고지원을 위한 예비타당성 대상사업을 신청했으며 이달 중 관련부처 국장급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지원 여부를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구 기협중앙회장은 "센터가 완공되면 수도권 내 중소기업 전용 전시공간 부족문제가 해소되는 한편 업종별 협동조합 중심의 전시회 운영으로 중소기업들의 판로 개척 및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