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제갈량이라는 칼 로브 백악관 정치고문이 백악관 부비서실장이라는 감투까지 쓰게 돼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것이라는 예상을 낳고 있다. 로브 고문은 정치 초년생이던 부시를 텍사스 주지사에 당선시킨 데 이어 대통령 재선까지 이뤄낸 책사로 그동안 선거전략을 진두지휘해왔다. 부시 대통령의 머리라는 그가 부비서실장 자리까지 맡게 돼 사회보장이나 동성결혼 같은 부시 대통령의 국정 과제는 물론 경제 국가안보 정책까지 손댈 것으로 알려졌다. 스콧 맥클렐런 대변인은 "로브는 대통령이 가장 신임하는 측근 중의 한 명으로 전략과 정책 개발에서 절대적인 역할을 해왔다"면서 "이제 역할을 확장할 때가 됐다"고 논평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