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의 주무대가 유가증권시장(옛 거래소)에서 코스닥시장으로 바뀌고 있다. 1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에 개인들은 코스닥시장에서 하루 평균2조7천977억원어치의 주식을 사고팔았다. 반면 같은 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들이 사고판 주식은 하루 평균 2조6천702억원에 그쳤다. 코스닥이 활황을 보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매매대금 규모에서 코스닥시장이 유가증권시장을 역전한 것이다. 이달 들어서는 격차가 좁혀지며 두 시장이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일까지 개인들의 일평균 매매대금은 코스닥시장이 2조7천488억원, 유가증권시장이 2조7천911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랠리를 시작하기 이전인 지난해 12월만 해도 코스닥에서 개인들의 매매대금은거래소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었다. 개인들은 코스닥에서 하루 평균 1조1천662억원어치를 사고팔았고 거래소에서는2조1천152억원어치를 매매했다. 다만 한때 4조원대까지 불어났던 개인들의 코스닥 거래규모가 지수 조정과 더불어 이달 들어 조금씩 축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코스닥 지수가 480선을 훌쩍 넘어서며 단기 조정을 마무리하는 듯한 양상이어서 설연휴를 지낸 개인들이 코스닥 매매를 강화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또 그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거래소 시장이 지수 950선에 바짝 다가섬에 따라개인들의 코스닥 쏠림이 계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