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클릭(Click)' 하이브리드카는 가솔린차보다 연비가 두배나 높은 친환경 차세대 차량이다. 지난해 10월 환경부에 50대가 공급된 클릭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지난 2003년 5월부터 16개월간 1백6억원을 투자해 개발됐다. 대당 비용만 2억원이 소요된 셈이다. 이 차의 연비는 18.0km/ℓ로 기존 가솔린차량(12.1km/ℓ)보다 50% 높다. 환경부는 공급 받은 클릭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경찰청 업무용 차량 등으로 지원해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차량이 서울 및 수도권지역에서 거리를 주행하게 됐다. 배출가스 또한 세계적인 초저공해 자동차 기준을 만족시킨 획기적인 친환경자동차다. 현대·기아차는 1990년대 초부터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매진해 2000년 싼타페 전기자동차를 개발해 하와이 주정부와 2년간 시범운행한 바 있으며 2003년 11월부터 제주도에서 시범운행을 시작,제품의 주행능력 및 우수성을 검증받았다. 완전무공해 차량으로 부각되고 있는 연료전지 자동차분야에서 2001년 싼타페 연료전지 자동차를 개발했으며 작년 4월에는 미국정부로부터 미래형 자동차 시범운영자로 선정돼 투싼 연료전지자동차가 미국 주요 도시에서 시범 주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2004년 그리스 아테네올림픽에서 싼타페 전기자동차를 공식행사에 제공해 친환경 기술력을 전세계에 널리 과시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이를 발판으로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인 미래형 자동차 개발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 양산기반 구축을 통해 미래형 친환경자동차 대중화 시대를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1995년 1세대 하이브리드 컨셉트카 'FGV-1'을 개발한 이래 지난해 클릭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선보이기까지 모두 1천억원을 투자했다. 내년말에는 추가적인 연비개선이 이루어질 MC(베르나후속) 하이브리드 자동차 양산을 준비중이다. 이를 통해 2006년말에 일반인들도 국산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2010년까지 3천억원을 추가로 투자,연간 30만대 규모의 양산체제를 갖춰 명실상부한 미래형 자동차시대를 이끌어 나가는 선두주자로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는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개발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작년 7월 환경기술연구소를 준공했으며 오는 5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형 친환경자동차 부문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 양산기반을 구축해 대중화 시대를 가속화하고 국내 자동차산업 수준을 한차원 높은 단계로 이끌어 날로 치열해져 가는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