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예금이 대거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말 현재 예금은행의 저축성예금 잔액은 457조 3082억원으로 지난해말 보다 5조 7748억원이 줄었습니다. 실세 금리가 오르고 있지만 경기회복 조짐과 함께 증시와 부동산 등으로 자금이 움직이면서 은행권 예금이탈 현상이 가속화하는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예금은 지난해 10월 1조 5123억원이 이탈한데 이어 11월과 12월에도 각각 8180억원, 3260억원이 감소하는 등 최근 넉달간 모두 8조 4311억원이 빠져나갔습니다. 지난해에는 은행권에서 빠져나간 예금이 주로 투신권의 머니마켓펀드 등 단기상품에 몰렸으나 올해 1월중 투신사의 MMF에 흘러들어온 돈은 2097억원에 불과했습니다. 투신사의 채권형 상품에서도 2조 1302억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된 반면 투신사의 부동산펀드와 파생상품펀드, 실물펀드 등에 1조 4100억원이 몰렸습니다. 특히 1월 한달간 증권사 고객예탁금이 1조 8582억원 증가해 은행권에 빠져나간 돈이 주로 부동산 관련 펀드와 증시로 흘러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