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3월부터 민간 경제사절단 파견, 쌍무회의개최 등 경제외교를 강화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내달 초 서울에서 한.그리스 경협위원회합동회의를 개최하는데 이어 4월에는 그리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3개국에 경제사절단을 파견한다. 또 9,10월에는 중남미의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칠레와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등에도 각각 경제사절단을 파견해 시장개척에 나선다. 이어 6월 8-10일 베이징에서 한.중 재계회의를 시작으로 미국, 일본, 러시아 등한반도 주변 4개국과 잇따라 재계회의를 갖고 경제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한다. 워싱턴에서 6월 20-21일 열리는 제18차 한미재계회의를 앞두고는 미국내 주요도시를 돌며 한국경제를 소개하는 로드쇼도 개최할 계획이다. 특히 러시아와는 작년 9월 노무현대통령의 방러 때 재계회의 창립총회를 통해 4강 재계회의 구축을 완료한데 이어 올 10월께 2차 회의를 가짐으로써 실질적인 협력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 9월에 한.캐나다 경협위 합동회의를 캐나다에서 가져 아시아에서 아프리카에 이르는 주요 대륙을 모두 공략 대상으로 삼고있다. 11월에는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맞춰 글로벌기업의 주요 최고경영자(CEO) 500여명이 참석하는 APEC CEO서밋을 개최, 우리경제의 미래전략과 비전을 홍보하는 기회로 삼아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상품의 브랜드이미지 제고에 나선다. 대한상공회의소도 내달 초 태국.뉴질랜드.호주 경제사절단 파견을 시작으로 중남미와 북유럽, 중국, 인도, 중동지역 등지에 총 10차례에 걸쳐 민간 경제사절단을파견해 시장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전경련과 대한상의가 주도하는 경제외교 활동이 예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걸고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과거에는 무역확대와 투자유치가 주요 목적이었지만 지금은플랜트 수출과 자원개발이 경제사절단을 파견하는 최대 목표가 되고 있다"면서 "무작적 외유성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 나가는 만큼 성과도 많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