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노숙자 수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보호시설에 입소하지 않고 길거리에서 지내는 '거리 노숙자'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보건복지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월별 노숙자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노숙자 수는 4천3백33.4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99년 5천55.9명,2000년 5천1백70.3명,2001년 5천3백21.9명,2002년 4천4백21명,2003년 4천3백41.8명 등이었다. 반면 거리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거리 노숙자'는 2000년 5백47.8명에서 지난해 9백88.8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의 노숙자쉼터 수는 2000년 1백52곳에서 2003년 1백14곳,2004년 1백8곳으로 해마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시는 노숙자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숙박과 세탁을 해결할 수 있는 '노숙자 드롭인(Drop in)센터'를 현재 3곳(수용인원 1백50명)에서 4곳(수용인원 4백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서울역 북측 서소문공원 옆에 있는 드롭인센터를 확대,수용인원을 기존 50명에서 1백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2008년까지 서울역 인근에 있는 시 소유의 5층 빌딩에 2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드롭인센터를 새로 설치하기로 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