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가 2004회계연도(2004년 4월~2005년 3월 말)에 사상 최고 이익을 또다시 경신,2년 연속 순익 1조엔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 회사는 2003년도에 일본기업 중 사상 처음으로 순익 1조엔을 돌파했다. 도요타는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2004년도 3분기(10~12월) 중 전년 동기대비 4% 늘어난 2천9백65억엔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04년도 전체 순익은 전년도보다 3% 증가한 1조2천억엔에 달해 3년째 사상 최고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총 매출액은 6% 증가한 18조3천억엔,판매대수는 8% 늘어난 7백29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엔화 가치 상승과 원자재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 유럽 아시아 등 해외시장에서 골고루 판매량이 늘고 있다. 또 원가 절감 노력이 효력을 발휘하면서 연구 개발비와 인건비 등 비용 증가를 상쇄해 신기록 행진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세계 자동차 격전장인 북미시장에서 주력 차종 '캠리'와 환경 친화적인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 인기가 폭발해 매출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이날 도요타는 또 계열사인 도요타공기와 고요정공을 2006년 4월1일자로 합병키로 확정,부품업체 대형화를 서두르고 있다. 자동차 주행 방향을 결정하는 '스티어링'부품에서 고요정공은 세계 2위,도요타공기는 6위로 양사가 합병할 경우 세계 최대 메이커로 부상한다. 이에 앞서 도요타방직 아라코 다카니치 등 3개 부품 업체는 지난해 10월 합병돼 연간 매출액 4천억엔 규모의 '도요타방직'으로 새 출발했다. 이는 미국 GM을 제치고 세계 1위 메이커가 되려면 부품 메이커도 세계 최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경영진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