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들의 설 선물용 상품 판매가 한창인 가운데 강남권보다는 비(非)강남권 백화점의 매출액 증가율이 대체로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경우 1월25일∼2월2일 설 선물세트 판매액의작년 동기대비 증가율이 강남의 잠실점과 강남점은 각각 17%, 18%인 반면 소공동 본점은 27%, 영등포점은 20%, 청량리점은 36%에 달해 강남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현대백화점도 1월31일∼2월2일 선물세트 매출액 증가율이 압구정 본점은 3.8%,무역센터점은 2.7%에 그친 반면 목동점 21.6%, 천호점 11.8%, 미아점 11.5% 등으로비강남권 점포가 더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반면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1월31일∼2월2일 선물세트 매출액 증가율이 주력 점포인 강남점이 26.8%, 본점 17.7%, 영등포점 16.8%, 미아점 8.1% 등으로 강남점이 높았다. 롯데, 현대 두 백화점에서 비강남권 점포의 신장률이 대체로 높은 것에 대해 평소 강남권에 비해 경기 영향을 많이 받아 오다 최근의 체감경기 호전으로 선물 구매수요가 되살아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김무기 식품팀장은 "중산층이 백화점 설 선물 구매를 늘리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10만원 이하의 정육이나 굴비세트를 선보이는 등 선물세트의 가격대를 다양화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