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1) MP3 업계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쟁은 애플 컴퓨터가 MP3가격을 유독 한국에서만 인하하면서 더욱 불을 지폈는데요. 이를 둘러싼 내용 김정필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애플이 한국에서만 전격적인 가격인하를 단행했다구요 기자-1) 그렇습니다. 애플이 한국MP3 죽이기에 나섰다.... 본격적인 전쟁 돌입이다..일전을 피할 수 없다 등등 해서 업계와 언론들은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인데요 세계시장에서 최고 경쟁자인 한국업체들에게 사실상 선전포고를 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CG-1) 세계 최대 MP3플레이어업체인 애플컴퓨터의 한국법인인 애플컴퓨터코리아는 이달들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타입 전 모델에 대해 평균 11~13%정도 가격을 낮췄습니다. 금액으로 하게 되면 평균 5만원에서 10만원 인하게 되는 것인데요 CG-2) 아이팟 40GB의 제품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55만원에서 48만 4천원으로 인하가 되는 셈이구요. 아이팟 미니의 경우는 34만 천원에서 29만 7천원으로 가격이 조정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개당 가격이 저렴해진 것은 물론이구요. 비슷한 기능과 용량의 주력제품의 가격이 국내 선두업체인 레인콤 제품보다 싸졌다라고 볼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 봐야 됩니다. 사실상 한국업체를 누르기 위한 직접적인 포석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국내업계의 평가와는 달리 애플 코리아 측은 일반적인 가격인하라며 애써 직접적인 언급은 회피하고 있는데요 한국시장 공략과 관련해 애플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INS) 애플 코리아 관계자 (플래시 제품의 경우 한국이 90% 정도마켓을 갖고 있다...이에 대응 할 수 있는 아이팟 셔플을 내놓은 것에 의미.. 한국업체들의 경우도 HDD타입 많이 나오는 등 시장 흐름 같이하고 있다.. HDD타입 시장 커질 것이다.. 애플은 10개 모델 라인업완료 상태..라인업 강점 바탕으로 플래시 부문 공략하겠다..한국시장에 빠르게 적응 계획) 앵커-2) 애플의 가격인하를 바라보는 국내 업계의 시각은 남다를 텐데요 어떤가요 기자-2) 애플이 한국업체와 시장을 타깃으로 공격적인 전략에 들어간 것과 맞물려 레인콤, 거원시스템, 삼성전자 등 국내 토종업체들도 대응전략을 내놓으면서 일대 격전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애플컴퓨터가 국내 시장을 장악하지 않으면...국내업계의 활동범위를 좁혀 놓지 못하면 세계시장에서도 한국 업체들의 도전에 대응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의견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CG-2) 이미 레인콤과 거원시스템 등 국내 주요 MP3플레이어 업체들은 애플의 저가형 플래시메모리 타입 "아이팟 셔플"에 대응해 가격을 인하한 바가 있는데...이번 애플의 전격적인 한국내 가격인하는 또 한번의 격돌을 예상케 하는 부분입니다. 국내 MP3 선두 업체들의 경우 일단은 애플의 공략에 예의주시하면서도 큰 여파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하는데요 여기서 국내 MP3 업체 관계자의 견해를 들어보겠습니다. INS) 레인콤 관계자 (시장의 타겟 자체가 다르다...국내는 고가제품..애플은 저가로 설명이 되는데..아이팟이 제시하고 있는 중저가 가격대 시장이 따로 있다..애플은 그쪽으로 진출한다고 보면 된다...기능면이나 국내시장 소비자들의 선호도 등을 따져 볼 때 아이팟 셔플 제품 우려하고 있는 것 만큼 크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 취재 중 이야기를 들어보면 역시 우려감도 있고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느긋함도 보이고 있지만 역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그동안 국내업체들은 플래시메모리 타입쪽에 주력을 해왔고 애플컴퓨터는 HDD 타입만 생산함으로써 별다른 충돌이나 격돌 없이 양분해왔지만 애플 측이 초저가 플래시메모리 타입 "아이팟 셔플"을 내놓고 국내업체들도 지난해 말부터 잇따라 HDD제품을 잇따라 내놓음으로해서 제품경쟁에 이은 가격경쟁이 한층 달아오른 것 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3) 예의주시를 하면서 추이를 지켜보겠지만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다..일단 국내 업체들의 반응을 들어봤는데요 정작 레인콤 등을 필두로 굵직굵직한 업체들은 어느정도 여유가 있는 반면 중소업체 영세 MP3 업체들의 타격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부분은 어떤가요? 기자-3) 이같은 연쇄적인 가격인하 경쟁은 제살 깍아먹기다... 출형 경쟁이다 ...등등의 지적이 있지만 우량 MP3 업체들 같은 경우는 여유가 어느정도 있는 편입니다. 문제는 경쟁력 부분에서 여전히 취약한 여타 중소업체들에게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존립 문제마저 위협받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지적인데요. 이번의 경우는 애플이라는 공룡이 본격적으로 한국시장 공략에 나섰다는 점....국내 우량 MP3 업체들도 이에 대한 가격인하가 잇따르면서 영세 MP3 업체들의 고민은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이와 관련한 중소 MP3 업체 관계자 의견 들어보시죠 INS) 중소 MP3 업계 관계자 ( 레인콤, 삼성 등의 대형 브랜드제품이 중소업체 대비 10~20%정도 높은데 가격인하가 되면.. 애플같은 거대 기업이 자꾸 침투를 해오면 같은 조건아래서 결국 중소업체들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애플의 저가 제품 공략.... 설, 입학 시즌 등 특수를 앞두고 선도 MP3 업계들이 가격인하를 연이어 단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업체들에게는 또 한번의 시련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는 업체가 생길 수도 있는.. 뜻하지 않은 업계 재편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4) 애플의 공략으로 야기된 MP3 업계의 술렁거림 증권계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 한화증권 김지산 연구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애플의 가격인하가 국내 업체...MP3 시장에 미치는 영향 어느 정도로 보고 계신가요? 김지산 연구원 전화) 결론부터 말하면, 애플의 적극적인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업체들도 단가 인하를 단행해야 하고, 대규모의 마케팅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만큼 매출 및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합니다. 실제로 국내 주요 업체들이 큰 폭으로 단가를 인하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지난해까지 애플은 HDD형 제품 시장을 주도했고, Flash형 제품은 우리나라가 종주국으로서 세계 시장을 주도해 왔습니다. 애플의 Flash형 MP3 출시와 가격인하가 위협적인 이유는 시장의 예측보다 빠른 시기에 출시되었다는 점, 출시된 가격이 경쟁 제품의 절반도 안되는 99달러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애플의 제품이 기능이 단순하여 고기능을 지향하는 국내 업체들과 목표 시장이 다르지만, 애플이 저가 제품 시장을 장악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높여 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5) 신제품 경쟁에 이어서 가격 경쟁도 만만치 않아서 제살 깍아먹기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요 업계 향후 흐름이라던가... MP3 업체에 대한 투자의견을 제시하신다면 ? 김지산 연구원 전화) 업계 내에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저가 제품에 주력하고 있고, 체산성이 취약한 업체들은 경쟁력이 도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M&A가 활발해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반면에 레인콤이나 거원시스템 등 선두권 업체들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여전히 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영업력이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HDD형 제품, PMP, 전자사전 등 신제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인데요. 주식투자 관점에서는 상반기에 단가인하와 마케팅 비용 지출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인데요 레인콤과 거원시스템 등 선두권 업체들에 한정시켜 관심을 가지되, 투자 시기는 하반기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앵커-6) 네 알겠습니다. 애플 컴퓨터의 국내시장 공략과 관련한 국내 MP3 업체들로의 영향 등등 이슈를 한화증권의 김지산 연구원과 함께 살펴봤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김정필 기자! 마지막으로 정리 좀 해보죠.. 기자-6) 애플의 시장 점유율을 보게되면 세계시장 점유율이 52%, 미국 시장 점유율이 65%이고 미국내 하드디스크형 MP3 플레이어 시장에서는 92%를 독점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애플이 생산하지 않고 있는 플래시메모리형이 97%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애플의 시장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일단 해석을 해볼 수 있습니다. 국내 업체들 역시 이같은 애플의 공략에 맞대응을 하고 있구요. 에플의 주력 제품인 HDD타입 H-10을 레인콤이 내놓은 데 이어 삼성전자도 HDD타입 YH-820 제품을 통해 미국 MP3플레이어 시장 역공에 나서는 등 한층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데요 신제품 출시경쟁에 이어 가격전쟁으로 이어지고 있는 MP3 업계의 토종과 애플간의 경쟁은 치열한 양상이 지속 될 것으로 보여지는 가운데 가격과 브랜드 네임이냐 아니면 성능과 디자인이냐.. 국내소비자들의 성향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업계 관계자의 언급이 떠오르네요 "일단 예의주시는 하고 있지만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현재 상황을 말해주는 문구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김정필 기자였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