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오는 3월 말 결산때 당기순이익 1조원을 기록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2004회계연도 1∼3분기(4∼12월) 중 1조4백8억원의 '계약자배당전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5천1백87억원에 비해 2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오는 3월 말 결산때 삼성생명의 계약자배당전 순이익은 1조3천억원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생보사들은 계약자배당전 순이익에서 계약자배당액과 법인세 등을 빼고 당기순이익을 산출하지만 삼성생명의 경우 이를 감안하더라도 연간 당기순이익이 1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지난 2일 국세심판원 결정에 따라 이미 냈던 법인세 납부지연 가산세 1천9백억원을 돌려받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삼성생명은 "3분기까지의 계약자배당전 순이익에는 만기때 '0원'으로 수렴되는 파생상품과 관련된 일시적 변동이익 3천2백40억원이 포함돼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이번 회계연도 경영실적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생명을 포함,생보사들의 지난 3분기까지 계약자배당전 순이익은 총 2조7천3백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2조4백74억원)보다 33.4% 증가한 규모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에 이어 △대한 7천1백55억원 △교보 3천7백89억원 △ING 1천3백62억원 △신한 9백60억원 △AIG 9백43억원 △동양 7백7억원 △SK 6백1억원 △메트라이프 3백81억원 순이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