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윤리경영 수준이 지난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산업자원부와 산업정책연구원이 공동으로 작년 10∼11월 33개 공기업과 1백21개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윤리경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공기업의 윤리경영 점수는 10점 만점에 7.59점,민간기업은 7.28점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공기업의 경우 지난 2003년 1차조사(6.51점)보다 16.7% 높아졌고 민간기업(6.83점)은 6.6% 상승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최고경영자(CEO)△기업지배구조 △고객 △지역사회 △작업장 등 7개 항목에 1점에서 10점까지 점수를 매기고 윤리경영 단계를 도입기 확산기 성숙기로 구분,가중치를 부여해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공기업들은 지배구조(33.7%) 고객(27.7%) 작업장(14.4%) 지역사회(10.6%) 등 대부분 분야에서 윤리경영 수준이 6∼33%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배구조 분야에서는 대한광업진흥공사 대한주택보증 등이 우수기업으로 선정됐고 작업장 분야에서는 한국수출보험공사 한국남부발전 등이,고객분야에서는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이 뽑혔다. 민간기업은 CEO(15.5%) 자본시장(13.5%) 지배구조(8.97%) 등에서 상승폭이 컸던 반면 작업장(-6.04%)과 고객(-0.94%) 분야에서는 윤리경영 실천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야별로는 CEO부문에서 동부제강LG화학이,작업장 부문에서는 포스코와 LG칼텍스정유,고객 부문에서는 대한통운삼성SDI 등이 각각 우수기업으로 꼽혔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