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 피살사건이 일어났던 1979년 10월26일 하루 동안의 일을 재구성한 블랙 코미디.


사건의 주요 줄거리를 그대로 도입한 채 등장인물들을 희화화해 권력의 어두운 면을 비판한다.


'스릴러' 영화처럼 큰 사건이 벌어지기 직전의 긴장감을 조성하며 시작한 영화는 중간중간 어이없는 유머들을 삽입하다 중반 이후에는 권력층을 바보짓거리를 일삼는 사람들로 묘사한다.


중앙정보부장은 입냄새를 맡아보라며 비서의 코에 입을 들이대고,멀쩡하게 생긴 경호원은 계단을 내려오다 우스꽝스럽게 넘어진다.


'각하'도 강아지를 안고 쓰다듬는 등 엉뚱한 모습을 보여준다.


부산과 마산에서 대규모 시위가 있은 지 얼마 후,대통령과 함께 하는 술자리에서 중앙정보부장과 경호실장 간에 신경전이 벌어지면서 문제가 생긴다.


'바람난 가족'의 임상수 감독이 연출했다.


주연 한석규,백윤식.


상영시간 1백1분,15세 이상 관람가.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