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아킨 나바로 발스 교황청 대변인은 2일 오후 6시(한국시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현 건강상태가 '정상 범위' 내에 있다고 발표했다. 나바로 발스 대변인은 성명에서 "교황이 밤새 호흡기 치료를 받아 상태가 안정됐으며 심장 박동과 호흡,신진대사도 현재 정상 범위에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교황의 증상은 어제(1일) 저녁 발표한 대로 급성 후두기관염과 후두경련으로 확인됐다"며 "게멜리병원 응급실의 로돌포 프로이에티 박사가 이끄는 의료진이 교황을 치료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바로 발스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교황이 의식을 잃지는 않았으나 아직 미열이 남아 있다면서 교황이 며칠동안 병원에 더 입원해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교황이 기관지 절개 수술을 받았다는 소문을 부인하고 이탈리아 언론에 보도된 바와는 달리 단층 촬영을 하거나 중환자실로 이동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교황은 로마에 한파가 몰아쳤던 지난달 30일 바티칸의 집무실 창가에서 20여분 동안 창문을 활짝 열고 비둘기 한 쌍을 성베드로 광장으로 날려 보내는 행사 중 독감에 걸렸었다. 올해 84세의 교황은 파킨슨씨 병,만성적인 무릎 질환 등을 앓고 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