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희정(金姬廷) 의원은 2일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04 지진해일대비 모의훈련결과' 보고서를 토대로 "청와대를 비롯한 대부분의 지진해일대처 관련기관이 지진해일경보를 제대로 수신하지 못한 것으로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25일 실시된 모의훈련에서 기상청이 사전에 훈련계획을통지한뒤 컴퓨터를 통해 불시에 지진해일대처 관련기관 64곳에 지진해일발생 경보를전송한 결과, 청와대와 소방방재청, 일부 지방기상청을 포함한 기관 77%가 관련 경보를 수신하는데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대상기관 243곳에 전송한 팩스 통보문의 경우, 전송이 완료된뒤 10분이 넘도록 확인하지 않은 기관이 35%에 달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진해일 관련 대상 기관들이 업무장애 등을 이유로 컴퓨터를 아예꺼놓거나 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키지 않아 이러한 결과가 발생했다"며 "지진재해는 발생 사실을 신속히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관련기관들이 경각심을 가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기자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