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사마 붐을 타고 그의 `은밀한' 스크린 데뷔작 '삘구'가 '첫사랑 백서'라는 제목으로 일본 관객을 만난다. 일본의 스포츠지들은 1일 "배용준 데뷔 영화 공개"라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내 사랑 짱구' `영자의 전성시대87' 등의 유진선 감독이 1994년에 만든 `삘구'는 시골 고아 출신의 육상 특기생 삘구(이민우 분)가 서울로 전학오면서 벌어지는이야기. 서울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던 삘구는 불량아로 낙인찍히며 방황하는데 어느날 새로 부임한 유유나 선생(김금용 분)에게 반한다. 1994년 KBS 드라마 `사랑의 인사'로 갓 데뷔한 배용준은 이 영화에서 삘구가 이끄는 불량써클 쇼크파의 멤버로 출연했다. 10여년 전인만큼 배용준이 막 데뷔를 했을 때다. 일본 신문들은 "배용준의 영화 데뷔작 `첫사랑 백서'가 11일부터 25일까지 도쿄긴자의 시네스위치 긴자 극장에서 상영된다"고 전했다. 스포츠닛폰은 영화에 대해 "배용준이 대학 진학을 단념하고 영화 쪽 일을 하려했던 10년 전 출연한 데뷔작"이라며 "불량 고교생과 미인교사의 사랑을 그린 학원러브코미디로 배용준은 불량 그룹 6인 중 한명으로 출연했다"고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