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지난 28일 현대 INI스틸이 지난해 10월 인수합병한 예 한보철강 공장인 당진공장의 정상화 계획을 밝혔습니다. 오늘 이슈시간에는 김경식기자와 INI스틸의 사업계획을 살펴봅니다. 앵커 > INI스틸이 밝힌 당진공장 정상화 계획은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현대 INI스틸은 오는 3월 A지구 제1열연공장 시험가동을 거쳐 오는 5월 조기가동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B지구 제2열연공장 가동 등 당진공장 정상화를 내년까지 모두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무일 부회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김무일 INI스틸 부회장 “ 당진공장의 정상화는 우리 자동차그룹의 금년도 제일 중요한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금년 5월에 A지구 열연에 대한 정상화를 이루고 내년 8월에는 B열연 정상화를 통해 내년까지 모두 완료할 것입니다.” 당진공장은 지난해 7월 한보철강 인수본계약을 체결한이래 10월에는 INI스틸에 인수합병된후 빠르게 정상화를 위한 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INI스틸 당진공장은 두구역으로 나뉘는데 A지구에는 봉강공강과 고철을 원료로하는 제1열연공장이 있습니다. A지구 봉강공장은 현재 연 120만톤의 철근을 생산하고 있고 오는 5월 가동예정인 제1 열연공장은 연간 180만톤규모입니다. B지구는 과거 한보철강의 코렉스설비를 올 4월 목표로 철거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현대하이스코의 냉연공장과 내년 8월 상업생산을 시작할 연 200만톤 규모의 제2열연 공장이 있습니다. 현대INI스틸은 올 상반기에 당진공장 B지구에 대한 5만톤급 선석 항만공사에 착공해 내년 12월까지 완공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INI스틸이 계획대로 정상화되면 어떤 회사로 변합니까? 기자> 가장 큰 변화는 그동안 봉강 형강류에 집중됐던 사업구조가 판재류로 확대돼 철근 형강, 판재를 모두공급할수 있는 유일한 회사가 된다는 점입니다. INI스틸은 한보철강 인수로 조강생산규모가 기존 770만톤에서 500만톤이 늘어나 (철근 120만톤, 열연 380만톤) 총 1,270만톤이 됩니다. 세계 철강사 순위로는 기존 24위에서 15위 수준으로 도약하는 것입니다. 또 전기로업체만을 놓고 보면 세계 2위의 전기로 제강업체로 자리매김하게됐습니다. 앵커> 현재 당진공장의 준비 수준은 어떠합니까? 기자> INI스틸 당진공장 직원들은 오는 5월 A지구 제1열연공장을 상업생산하기위해 설비 보수에 총력을 기하고 있습니다. 지난 1995년 완공된 이 설비는 한보철강 부도와 함께 98년 멈췄선후 6년만에 재가동하기 때문에 손 볼곳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현재 이 열연공장 보수 작업에 300명의 직원들이 참가해 이번 설연휴도 반납하고 3월 시험가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당진공장의 정상화에는 지금까지 총 6백억원이 투입됐고 올해는 3480억원, 내년에는 1400억원 등 총 5540억원이 투자될 예정입니다. 앵커> 올 5월 가동하는 1열연설비의 사업성은 어떠합니까? 기자> A지구 제1열연설비의 경우 고철을 원료로 하고 있는데 현재 고철가격이 톤당 300달러, 국내열연가격은 550달러 수준으로 톤당 250달러의 마진이 확보되있어 제1열연공장의 채산성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러나 고철을 원료로 쓰기 때문에 고품위 판재는 생산하기 힘듭니다. 이에 따라 내년 8월 상업생산을 목표로하고 있는 B지구 제2열연설비 가동이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현재 원재료인 슬래브와 열연제품가격의 차이가 거의 없어 수익성을 위해서는 저가의 슬래브 공급선 확보가 관건으로 대두됩니다. 궁극적으로는 자체 고로건설을 통한 슬래브 공급이 필수라고 볼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제2열연 가동을 위한 슬래브 공급선은 확보됐습니까? 현대INI스틸 이용도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간 B지구 열연공장 재가동의 핵심사안이었던 슬라브 조달문제는 중국, 일본, 브라질 등지의 공급업체와 접촉해 물량 공급을 이미 약속받은 상태"라며 “올 10월께 본격적인 구매를 위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진 B지구 200만톤 규모의 제2열연공장 재가동으로 열연강판 공급이 현실화되면 현대하이스코가 현재 공사중인 B지구 냉연설비의 정상화 가동시기 역시 대폭 앞당겨질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그룹사인 현대자동차의 자동차 강판 조달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지난 10월 정몽구 회장이 고로사업 진출에 대해 언급한바 있는데 고로사업 준비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현대INI스틸은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언급한 고로사업에 진출하게 될 경우 명실상부한 종합철강사로 발돋움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B지구 열연공장은 철광석을 원료로 고로에서 뽑아낸 슬래브를 원자재료 사용할 예정인데 현재 슬래브가격과 열연코일 가격차이가 거의 없어 수익 확보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에따라 고로사업 진출을 통해 직접 슬래브를 생산하는 것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로건설에는 막대한 자금이 들어갑니다. INI가 최소의 경제성있는 고로가동을 위해서는 적어도 300만톤급 고로 2기 건설이 필요한데 약 3~4조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습니다. 김무일 부회장도 고로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인터뷰> 김무일 INI스틸 부회장 " 고로에 대해서는 정몽구회장의 의지에 따라 여러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가급적 최선을 다해 빨리 진행되도록 하겠습니다.” 업계에서는 현대가 굳이 3~4조원의 자금을 가지고 고로를 건설할 필요가 있는지 차라리 이 자금으로 해외 고로를 보유한 철강사를 인수하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겠는가 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러한 계획은 올 상반기가 지나야 윤곽이 나타날 전망입니다. 앵커> 2월 1일이 실적발표인데 어떤 수준으로 예상되는가? 기자> 증권사들은 4분기 영업환경이 3분기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현재 INI스틸의 매출의 80%가 철근, 형강 등 건축경기와 밀접한 봉형강재에 집중되고 있어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판매부진, 생산 조절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4분기 영업익이 3분기보다 10%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러나 연간으로는 03년보다 영업익은 60%이상 , 순이익은 배이상 늘어난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도 건설경기 침체 지속으로 영업익은 18%가량 줄어들고 내년에야 하락세가 멈출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이는 국내건설 둔화에 따른 철근, 형강류 생산 판매량 감소, 올 2분기이후 1열연공장가동에 따른 초기 고정비 부담, 중국산 저가 봉형강류 수입증가 우려로 판매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INI스틸은 31일 국내 판매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해외수출을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현대 INI스틸이 불투명한 국내 철강경기를 타개하기 위해 해외지점과 해외영업팀을 확대하고 올해 수출목표도 지난해보다 28%늘어난 10억9천만달러로 정했습니다. 김경식기자 k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