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계열의 냉연강판 생산업체인 현대하이스코는 지난해 연산 2백만t 규모의 한보철강 당진공장을 인수했다. 이에 힘입어 연간 생산능력이 현재의 2백62만t에서 오는 2007년까지 4백62만t으로 크게 늘어나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은 현대하이스코를 중장기 실적호전 성장주로 꼽고 '매수'의견을 냈다. 목표주가로 9천5백원을 제시했다. 당진공장 인수로 매출액이 지난해의 2조원대에서 오는 2007년에는 4조원대로 급증할 것이라는 게 근거다. 삼성증권은 특히 지난해 4월7일 '보유'의견에 목표가 6천원을 제시한 이후 분석대상(커버리지)에서 뺐다가 최근 다시 분석을 시작했다. 성장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대하이스코의 고성장 가능성 이유로는 △당진공장이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용이 낮아 원가경쟁력이 높고 △계열사인 INI스틸이 만든 열연제품으로 냉연제품을 만들어 현대차에 판매하는 안정적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점이 꼽힌다. 올 하반기부터 원재료인 열연코일 가격(아시아시장 기준)이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원가부담을 줄여주는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증권은 올해부터 당진 냉연공장이 본격 가동될 2007년까지 3년간 주당순이익(EPS)이 매년 33%씩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도 2004년의 2조3천6백20억원에서 2007년에는 4조8백76억원으로 73.1%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천4백48억원에서 2천7백73억원으로 9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투자증권도 "기존 공장에 비해 당진 공장에 투자된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INI스틸로부터 열연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기대감이 반영돼 주가도 연일 상승해 지난 27,28일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 들어 24.5% 올랐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하이스코는 원재료 수입 물량이 많아 원화 환율이 미 달러화 대비 10원 내릴 때마다 경상이익이 84억원가량 늘어나는 원화강세 수혜주"라면서 "현대차그룹의 철강사업 확대 방침이 장기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