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의 임하댐 탁수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오는 2015년까지 2천331억원이 투입된다. 건설교통부 전병성 수자원국장은 27일 안동 임하댐관리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최근 총리 주재의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서 확정된 이 같은 정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은 단기 및 중.장기로 나눠 추진되며 우선 금년부터 2007년까지 85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방댐 13곳 및 농업용 저수지 2곳을 건설하고 안동시 용상취수장이전, 유역 일대 농경지 정비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내년부터 10년간 1천479억원을 들여 농업용 저수지 4곳과 사방댐 24곳을 설치하는 한편 소하천 정비, 농경지 및 고랭지 밭 정리 등의 사업을 펼친다. 또한 댐에 유입된 탁수는 이른 시일내에 방류해 탁수 장기화를 해소키로 했다. 전 국장은 향후 추진일정과 관련, "소관부처별로 매년도 예산을 확보해 사업을추진할 것"이라며 "관련기관과 주민들이 공동 참여해 정기적으로 사업 평가 및 사후관리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92년 완공된 임하댐은 경주와 포항지역의 생활용수 공급을 포함해 낙동강유역 용수 공급을 담당하고 있으며 2001년까지는 2급수를 유지해 왔으나 태풍 `루사'와 `매미'가 잇따라 급습한 이후 수질이 급격히 나빠져 연중 흙탕물을 흘려보내고있다. 이에 따라 환경단체와 안동지역민들 사이에서는 댐 폐쇄의 목소리가 높아졌으며영천과 포항지역민들은 영천댐 도수로를 통해 공급되는 임하댐 물을 받지 않기로 하는 등 댐 기능이 정지 위기에 처했다. 임하댐 흙탕물 원인은 댐 유역에 분포한 사암(砂巖).이암(泥巖)의 점토(粘土,암석.광물의 아주 미세한 입자)가 태풍 등으로 큰 비가 올 때 물에 섞여 들어오고이 점토 알갱이가 물과 비중이 비슷해 바닥에 가라앉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이날 건설교통부와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들은 안동과 영양, 청송 등 댐유역 일대 주민 대표들과 만나 정부의 종합대책안을 직접 설명하고 주민 의견도 수렴했다. (안동=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moon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