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김두관(金斗官)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27일 자신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참여정치연구회의 후보단일화 문제와 관련, "2월말 대의원 1만5천명이 선출된 뒤 전체적인 분석을 통해복수후보를 출마시킬 정도가 되면 복수후보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 유시민(柳時敏) 의원과의 동반출마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아직은 지켜볼 생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이어 "유 의원 본인은 원래 출마를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지도부에 참여해서 책임있는 역할을 해 달라는 지지자들의 요구가 있어서 고민을 많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직에서 유 의원으로 (후보를) 결정한다면 저는선거대책본부장이 될 용의가 있고 조직의 결의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 장관은 "개인적으로는 제가 후보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내가 나갈 경우에는 유 의원도 선거대책본부장이 돼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출마의지를분명히 했다. 김 전 장관은 또 당내 타 계파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국가보안법 폐지와 관련해서 240시간 의총을 하면서 (재야파와) 공동대응한 바가 있다"며 "국민참여연대외에도 다른 재야세력까지 협력할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전 장관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민주당과의 통합론에 대해 "국민들의 선택은 존중돼야 하고, 우리당의 과반수가 무너진다고 해서 1당이 아닌 것은 아니다"며 부정적인 의사를 피력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