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계획(WFP)은 26일 일본 정부가 납치문제를 북한과 원만히 해결해 대북 식량원조를 재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을 방문중인 존 파월 WFP 기금 및 통신 담당 부이사는 "현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일본이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해 대북원조에 나서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작년 5월 북한을 방문했을 때 식량 25만t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이중 12만5천t을 지원했으나 나머지 절반은 아직 지원하지 않은 상태다. 파월은 또 북한이 식량원조를 군대 등 다른 곳으로 빼돌리고 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우리가 알기로는 외국의 식량원조가 북한 당국에 의해 다른 곳으로 전용되고 있다고는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북한이 이날 외교경로를 통해 납치피해자 요코다 메구미의 유골이 다른 사람의 것이라는 일본측 감정결과가 날조됐다는 견해를 전달해 온 것과관련, 대북 강경 조처를 고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일본 외무성은 성명을 통해 "만약 북한이 그 같은 태도를 계속 견지한다면 우리는 대북 강경 노선을 취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도쿄 교도 =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