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희정(金姬廷) 의원은 26일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지진감시체계의 최적화 방안연구' 보고서를 토대로 "현재 국내의지진관측체계로는 리히터 규모 2.5 이하의 저강도 지진을 정확하게 관측할 수 없는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대한지구물리학회가 기상청의 용역으로 지난 2002년 12월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리히터 규모 2.0 이하의 지진을 관측하기 위해선 광대역지진계를 갖춘 지진관측소를 최대 30㎞ 간격으로 설치해야 한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이 경우 남한에만 총 130개의 지진관측소가 필요하다. 보고서는 또 리히터 규모 1.5 이하의 지진을 왜곡없이 관측하기 위해선 15㎞ 간격으로 관측소를 격자형으로 설치해야 하며, 이 경우 남한에만 총 350개의 지반가속도계를 갖춘 관측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최근 정부가 광대역관측소를 43개로, 지반가속도 관측소를 105개로늘리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대한지구물리학회가 저강도 지진을 측정하기 위해 제시한 수준의 1/3에 불과하다"면서 "동남아 지진해일참사를 계기로 실효성 있는 지진감시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기자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