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코스닥 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지만 연일 지칠줄 모르고 상승세는 아직 유효한 것 같습니다. 그동안 테마주가 코스닥 시장을 이끌었는데 이제는 단기테마에서 벗어나 질적으로 상승하기 위해 가치주, 우량주, 실적주 등으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덕조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코스닥 상승이 열풍을 넘어 광풍으로 치닫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코스닥은 지난해 연말 대비 100포인트가량 상승했고 24일까지 8일 연속으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이 100개를 넘었습니다. 평균적으로 5개 종목중에서 4개 종목은 올랐죠. 하지만 오늘은 조금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쉼없이 달려왔으니 조금은 쉬겠다는 거겠죠. 또한 급등에 따른 우려감으로 어느정도 차익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현재 장세를 이끈 주요 요인은 테마주라고 봐야하겠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테마주는 코스닥 시장에서 조목을 받았습니다. 줄기세포관련주라든지 환경 대체에너지 주,그리고 조류독감주 등 어떤 사회적 이슈가 떠오를 때마다 테마주는 여기저기에서 튀어 나왔지요. (s: 정부의 벤처활성화 의지 표현-코스닥 상승) 올해엔 이러한 테마주에 불을 지피는 상황이 생겼죠. 바로 정부가 벤처활성화를 이루겠다고 밝힌내용인데, 이로인해 코스닥 시장의 기능이 주목받게 됐습니다. (c.g: 올해 테마주 현황) 테마주를 올해부터 정리를 해보면요. 먼저 위성DMB부터 시작된 DMB관련테마 이어서 와이브로 , RFID (전자태그)로 흐름이 이어같고 바로 창투사 주식이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이어서 지능형 로봇과 관련된 테마가 나왔고 2차전지와 현금영수증 관련주가 테마군을 이루며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이들 테마주들의 상승률은 어느 정도나 됐습니까? [기자] DMB 관련주들은 적게는 100% 많게는 400% 이상 상승했습니다. 물론 와이브로 관련주들도 많이 오른 종목들은 200%에서 300% 이상 올랐고 무선 인터넷, 전자테그 기업들 중 200% 이상 종목을 찾기는 쉽습니다. 그만큼 폭발적으로 오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테마주는 어느 정도 상승이 이해가 되지만 별다른 이유없이 덩달아 오르는 종목들도 꽤 있는 것 같던데요. [기자] 그렇죠. 한마디로 코스닥랠리에 덩달아 상승하는 기업도 있는데요, 한마디로 이것저것 살펴보지 않고 투자하는 묻지마 투자의 원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숭어가 뛰니까 망둥어도 뛰는 경우인데요. (C.G: 엔에스아이 주가현황) 대신개발금융, 엔에스아이, 로패스 등은 적자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이유없이 상승했습니다. 여기에 투자유의종목, 관리종목 등 투자할 때 어느정도 리스크를 안고 있는 기업들 중 급격히 상승한 기업들도 다수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러한 코스닥 상승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 벤처 버블때의 코스닥 상승과 연관해서 예측하기도 하는데요. [기자] 지난 99년과 2000년 때의 벤처 버블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99년 3월 80, 지금으로 보면 800이죠? 80 포인트가 2000년 3월에는 292포인트를 넘어갔었습니다. 그 이후 폭랑장.. 이때도 벤처를 부르짓었는데, 지금과 양상이 비슷하다는 거죠. (C.G: 개인-기관-외국인 비교) 기관과 외국인의 움직임도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10일부터 24일까지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1천 7백 67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같은 기간 각각 1천 14억원 1백 60억원어치를 팔아치웠습니다. 특히 일부 외국계 펀드들은 주가 급등을 계기로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S: 외국계 증권사 한국증시 우려) JP모건, 씨티그룹, 스미스바니, 도이치 증권등 외국 증권사들도 현 우리나라 증시가 과도하게 올랐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이는 단기적으로 조정장이 가까워진 것이 아니냐를 내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대다수의 증권업계에서는 단기조정후에도 이러한 코스닥 랠리는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긴 합니다. [앵커] 결국 코스닥 시장이 질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앞으로 추가적인 랠리를 기대하기 위해선 우량주 위주의 종목들의 상승이 뒷바침 되야 겠지요? [기자] 코스닥 지수는 올들어 20% 이상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우량주로 불려지는 스타지수는 6% 상승에 머물렀습니다. 그만큼 테마로 인한 코스닥 상승은 컷지만 실질적으로 코스닥에서 시가총액비중이 높고 안정적인 주식들의 움직임은 별로 없었다는 거죠. 하지만 개인들도 많이 성숙해졌습니다. 예전에는 고점에 물리거나 테마주에 휩쓸리기가 다반사 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우량주로 조금씩 관심을 높여나가고 있습니다. (S: 개인매수-시가총액 상위군으로 관심) 지난 18일 이후에 즉 개인들의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에는 레인콤, NHN, 하나로텔레콤, LG홈쇼핑 등 시가 총액 상위군이 순매수 상위에 많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물론 기관이나 외국인의 뒷자리를 채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도 있고 또한 지속적으로 매수를 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점도 있지만 매매형태가 많이 달라졌다는 것은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끝으로 금융당국에서도 현재의 코스닥 급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죠? [기자] 24일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최근의 코스닥시장 종목들이 과다하게 오르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건전하게 가고 있는 것인지 현황파악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상황을 검토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또한 금융감독위원회도 코스닥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는 과정에서 투자자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밝히고 시장의 전체 흐름과 개별종목의 주가흐름을 주시해 투자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덕조기자 djkim@wowtv.co.kr